1914년 아메리카 해안에서 배 한 척이 난파되었습니다. 바닷물이 순식간에 차오르더니 몇 분 만에 배가 가라앉았습니다. 탑승인원은 1.477명이었고, 안타깝게도 그 가운데 1,01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배는 캐나다 퀘벡에서 출발해 영국 리버플로 향하던 '엠프리스 오브 아일랜드호' 였습니다. 엠프리스 오브 아일랜드호는 빙산을 들이받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배는 자욱한 5월의 어느 날 밤 세인트로렌스 강을 벗어나 북대서양을 향하던 중 노르웨이 선박인 '스토슈타트호' 에 비스듬히 부딪혔습니다.

그 충격은 충돌이 있었다고 느끼지 않을 만큼 미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얼음을 뚫고 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스토슈타트호의 뱃머리는 정기선의 강철 전체를 마치 암살자의 칼처럼 부드럽게 가르고 들어갔습니다. 엠프리스 오브 아일랜드호는 10분 만에 전복되더니 마침내 4분 뒤에는 차가운 수면 아래로 선채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사망자는 타이타닉호가 가라앉았을 때보다 더 많았습니다. (중략)

그날 배에 탄 840명의 승객가운데 170명은 런던에서 개최된 회의에 참석차 여행 중이던 구세군 교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구세군 교인은 대부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배가 가라앉을 때 구명띠가 없던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구명띠를 넘겨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생존자들은 수많은 구세군교인이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다른 탑승객에게 구명띠를 묶어주었다고 합니다. "나는 예수님을 압니다. 그렇게 때문에 당신보다 더 잘 죽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영웅적인 마지막 봉사활동을 수행했던 것입니다.

구세군대한본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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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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