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   ©기독일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이하 한기총)가 구원파 유병언 일가에 대해 "숨거나 도망가지 말고 법의 심판대 앞에 서라"며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기총은 성명서를 통해 먼저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하고, "아직도 실종상태인 우리의 아들과 딸이 하루빨리 차가운 물속에서 찾아져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만을 바라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구조본부는 단 한명의 실종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고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라며, 사고 수습과 대책에 만전을 기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다만 사건의 배후로 지목받고 있는 구원파에 대해서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사고 이후 사이비 이단 집단인 구원파의 유병언 교주 일가가 보이고 있는 행태는 그야말로 추악함 그 자체"라고 비판하고, "법치주의 대한민국을 철저히 농락하고 있는 유병언과 그 일가는 반드시 법의 심판대 앞에 서야 할 것"이라 했다.

또 "유병언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도피 혹은 잠적하고 있는 상황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검찰이 사건의 핵심인 이들의 신병확보조차 못했다는 사실에 개탄한다"면서 "사법당국은 해외에서 도피중인 자들에 대하여도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잡아들이고 범죄 사실에 대하여 단죄하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한기총은 "그동안 검찰과 언론을 통해 알려진 유병언 교주 일가의 재산 증식 방법은 비정상적인 것뿐이었다"고 말하고, "분명 아직 밝혀지지 않고 감춰진 비리가 더 있을 것"이라며 "유병언 일가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탈취했던 모든 재산을 찾아내 몰수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정부는 사고 희생자의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야 할 것"이라 말하고, "희생자와 실종자들을 위해 추모공원을 만들어 가족들을 위로해 주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기독교복음침례회는 기독교를 빙자한 유병언의 사교이므로 절대 현혹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향후 사이비 이단 집단이 '기독교', '예수', '선교회' 등의 정통 기독교적 용어를 사용할 수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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