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독거노인을 위한 지원책이 나왔다. 사망 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발견되는 쓸쓸한 고독사를 막기 위한 것이다. 늘어나는 독거노인에게 삶의 의욕을 키울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3일, 보건복지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독거 노인의 고독사·자살 예방 차원에서 '독거노인 친구만들기', '농촌고령자 공동시설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주로 도시지역 독거 노인 대상으로 진행되며 가족·이웃과 왕래가 거의 없고 사회관계가 단절된 노인을 특성별로 분류, 심리치료나 건강·여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복지부는 가족·이웃과의 관계가 전혀 없는 '은둔형' 노인에게는 집단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어도 1명 이상과 친구 관계를 맺어주고, 우울증을 앓는 등 자살 위험이 큰 노인의 경우 치료·자살예방 프로그램 뿐 아니라 나들이나 자조모임 기회를 제공해준다. 또한, 인간 관계가 다소 위축된 정도라면, 자원봉사 참여 등을 권해 활발한 사회 활동을 유도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독거노인들이 친구와 어울리며 삶에 대한 의욕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식품부는 농촌의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서로 돕고 보살피는 환경 구축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44개 시·군에 ▲ 함께 모여 식사·취침할 수 있는 '공동생활 홈' 26개 ▲ 기존 마을회관 등에 조리·식사 설비를 추가한 '공동급식시설' 20개 ▲ 목욕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은 목욕탕' 16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3년 현재 독거 노인 수는 125만명으로 추산됐다. 2000년(54만명)과 비교해 13년사이 2.2배로 불어난 것이다. 더구나 2035년께는 독거 노인 수가 현재의 3배인 343만명에 이를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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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