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송도 글로벌신학대학원 설립추진위원회 관계자 및 교계 지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오상아 기자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이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인천 송도에 글로벌신학대학원(이하 송도GIT, Songdo Global Institute of Theology)을 설립한다.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입학생을 모집하며, 한국교회 후원을 통해 모든 학위과정의 학생들이 100%의 장학금과 생활 후원을 받는 것이 특징이다.

학교측은 이를 글로벌 기독교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 교회 부흥의 뿌리가 되었던 초기 외국인 선교사들의 역사를 기억하며, 세계 교회의 부흥을 위해 한국이 앞장서겠다는 것이 설립취지라고 밝혔다.

100% 장학제도로 운영되는 교육기관인 만큼 한국교회 전반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18일 연세대 신학관2층 채플실에서 열린 설립추진위원회 및 발족 감사 예배에서는 교단을 뛰어넘어 교계 주요 인사들이 모여서 한국교회의 하나된 힘을 보여줬다.

여기에 세계교회협의회(WCC), 미연합감리교회(UMC), 아시아기독연맹(CCA) 등 다양한 세계적인 기독교 기관들도 후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GIT는 국내외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들 중 지원을 받아 매년 30명씩 신입생을 모집, 100-120여명 규모로 석사 과정(Th.M, M.Div) 및 박사 과정(Th.D, Ph.D)과 기독교 지도자들을 위한 연장교육을 실시할 방침으로, 오는 8월 '지도력 개발과 네트워크 과정'을 먼저 선보인다.

한국 기독교 국제화의 전초기지

이 날 예배에서 정갑영 총장(연세대)은 "언더우드 선교사가 첫발을 디딘 바로 그 은총의 땅에 세워진 GIT는 하나님의 축복과 열매를 세계인과 나누는 자리이며 한국 기독교의 국제화의 튼튼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제2, 제3의 언더우드 같은 기독교 지도자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총장은 "언더우드 선교사가 인천 제물포항에 내려서 불모의 땅에 뿌린 생명의 씨앗이 129년동안 큰 결실을 맺었다"며 "GIT는 이 결실을 복음의 진리가 필요한, 소외된 지역에 보은하는 사역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교회 연합·일치 전환점 되길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은 여기에 "한국기독교는 130년 역사 가운데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성장을 했지만 분열을 거듭했다"며 "이번 송도 GIT 설립이 전환점이 돼 진보주의·복음주의·오순절 진영이 하나 돼서 세계 교회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의미있다"고 이번 일을 평가했다.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는 "지금도 동남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등에는 130년 전 우리민족과 같이 살아가는 민족이 얼마나 많겠는가"라며 "이 교육 과정이 정말 필요한 사람이 송도 GIT에 와서 공부할 때 보이지 않게 지구촌이 변해가고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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