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AP/뉴시스】오랫동안 가뭄에 시달렸던 캘리포니아주가 이번엔 폭풍우로 산악지대와 높은 산 아래에 있는 도시들이 위험에 놓이게 됐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산아래 도시와 마을들은 그 동안 산불로 황폐해진 토양위로 심한 폭우가 내리면서 산악지대 일부에서 바위와 토사가 떨어져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번 폭풍우는 몇 달 동안 캘리포니아의 곡창지대와 광대한 농업 지역에 큰 위기를 몰고왔던 극심한 가뭄끝에 내린 것으로 가뭄에서 완전히 벗어 날 것이라는 기상 예보가 나와 있다.

특히 앞으로도 여러 차례 심한 폭우가 예상되고 있어 3일 전부터 일부 대피령이 내려져 집을 떠난 주민들에게는 인내심을 가지고 대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금 이곳 산악지대는 과포화 상태로 물이 가득 차 있는 상태이다. 진흙 산사태가 어디서 터져 나올 것인지는 우리가 알고 있지만 어느 정도로, 얼마나 많은 토사가 사태를 일으킬지는 알수 없다"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청의 스티브 마틴 부청장은 웹캐스트 뉴스 기자회견을 통해 말했다.

미 기상청은 이번 폭풍우가 록키 산맥에서 동쪽으로 전진하고 있으며 일요일인 2일 중에는 미시시피 계곡과 대평원 지대를 통과하면서 들쭉날쭉한 강수량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콜로라도 스키 휴양지에는 새로 15㎝ 이상의 눈이 내리고 캔자스주에는 진눈깨비와 눈이 섞여서 쏟아질 것이며 미주리와 일리노이주는 비슷한 날씨를 보이다가 결국은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하지만 2일 캘리포니아를 통과하는 폭풍우대의 중심은 앞으로도 많은 강수량을 예고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에는 1일 이미 200㎜ 이상이 쏟아져 사상 최악의 가뭄을 기록했던 지난해 1년치 강수량의 44%가 일시에 내리는 이변이 일어났다.

1일 중 LA 시내에서는 75.4㎜의 강우량을 기록한 2차 폭풍우가 지나갔으며 이로 인해 캘리포니아 전역에는 수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그중 로스앤젤레스에서 100㎞ 떨어진 곳에서는 사고로 운전자가 고속도로의 고가도로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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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폭풍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