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중단됐던 금융사의 텔레마케팅이 3월부터 허용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텔레마케터의 고용 안정을 위해 은행, 보험, 카드사 등 모든 금융사의 전화를 통한 비대면 영업을 다음달부터 재개하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텔레마케터 등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자는 차원이기 때문에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통한 영업은 3월 말까지 기존대로 중단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정보 유출과 관련해 사태가 진정되는 기미를 보여 보험사의 경우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신규 상품을 파는 것도 10일부터는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머지 금융사의 전화 영업은 2월까지는 중단되며 3월부터는 모두 예전대로 원상 복구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험사는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보험 갱신, 신규 상품 판매를 10일부터 허용하기로 했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전화 영업은 2월 말까지는 금지된다.

금융당국은 최근 모든 보험사에 불필요한 개인 정보를 모두 정리했다는 확인서를 7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최고경영자 서명이 든 이 확인서를 받고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전화 영업을 풀어주기로 한 것이다.

카드사 등 나머지 금융사는 보안 체크리스트 점검 등을 거쳐 오는 14일까지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금융당국은 2주간의 점검을 거쳐 3월부터 모든 영업을 풀어주기로 했지만 부실이 발견되면 해당 금융사는 3월 이후에도 전화 영업이 중지될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적법한 개인 정보를 활용하고 있는지 확실히 확인한 뒤 전화 영업을 풀어주겠다는 거라서 무작정 원상 복구하는 차원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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