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트뢰(스위스)=신화/뉴시스】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3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옹호는 아베 총리의 잘못된 역사관을 드러내기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스위스 몽트뢰에서 개최된 시리아 국제평화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왕 부장은 "중국에 이런 속담이 있다"며 "숨기려고 할수록 더 드러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의 주장은 인간의 양심과 세계에서 폭넓게 받아들여지는 진실에 어긋나는 잘못된 역사관을 완고하게 고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지난달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 "나라를 위해 싸운 분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명복을 비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 지도자들이나 다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왕 부장은 "오늘조차도 야스쿠니 신사는 14명의 A급 전범 추모는 물론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 침략이 정당했고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이 정당방위였으며 극동 국제군사재판소 재판이 정통성이 없다는 관념을 대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야스쿠니 신사 방문에 대한 다른 국가들의 반발을 무시하는 아베의 진짜 의도는 일본 침략을 정당화하고 전범을 미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양심 있는 사람과 정의감을 가진 국가에겐 수용 불가능하다"며 "역사 교훈을 얻어야 한다. 우리는 국제사회의 협력과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그런 행동의 종식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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