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씨의 석방을 위해 특사를 파견할 수 있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 등 외신은 미국 정부 당국자가 지난 20일(현지시간) 평양에서 열린 배씨의 기자회견 이후 그의 석방을 위해 로버트 킹 북한 인권 특사를 파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우리가 배씨를 만날 수 있도록 북한이 허용하기 바란다"며 "이미 평양 측에 킹 특사 파견을 제안했으며 북한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배씨는 이날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북한에 억류된 기간이 가장 긴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북한과 협력해 나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나는 아무 이유 없이 북한 정부에 의해 억류된 것이 아니다"라며 "(수감 기간 동안)북한 정부는 인권 유린 행위를 한 적이 없고 인도주의적인 대우를 해줬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했던 배씨는 지난 2012년 북한에 여행단을 이끌고 입국한 뒤 '반공화국 적대 범죄 행위'로 억류돼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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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