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9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서울지하철노동조합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3.12.09.   ©뉴시스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이 18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서울시가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투입하기로 한 임시열차 증편에 에 대해서는 거부방침을 분명히 했다.

9일 서울지하철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조합원 8065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해 87.2%가 찬성,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가 지난 7월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 이래 4개월여간 16차례에 걸친 교섭을 진행해왔다"며 "그러나 퇴직금 삭감에 따른 보상문제, 정년연장 합의 이행, 승진적체 해소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와 시는 논의 끝에 협약에 준하는 해법을 도출했지만 사측의 해결 기피와 시의 방관으로 결국 물거품이 되고 있다"며 "노조는 마지막까지 인내와 대화노력을 거두지 않겠지만 끝내 외면한다면 18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파업에 돌입하기 전 11일부터 1주일간 총력투쟁 기간으로 두고 연쇄시위와 준법운행, 경고파업 등 단체행동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노조는 "쟁의 돌입 전까지 현장 투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준법투쟁, 연쇄시위, 부분 경고 파업 등 투쟁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서울메트로가 임시열차 증편 대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 "대체 수송 지시를 전면 거부하기로 결의했다"며 "코레일의 철도민영화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에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지하철노조에는 현재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노동조합이 가입돼있다.

일부 노조원들은 이날 청사내 기자회견을 사측이 불허하자 이에 항의하다 경찰병력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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