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가 장병들에게 사랑의 온차를 증정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매년 추운 겨울 전후방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에게 따뜻한 차 한잔을 전달하는 '사랑의 온차 보내기' 운동이 올해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 곽선희 목사)는 성탄절을 맞아 '2013 성탄절 장병사랑 사랑의 온차 전달 감사예배'를 5일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관 세미나실에서 드리고, 이날 하루에만 약 100여 부대에 사랑의 온차를 전달했다.

지난달 28일 기감 본부가 육군15사단 장병들에게 온차를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육·해·공군·해병대 1천개 부대가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사용할 2억5천만 원 상당의 물품이 전달될 예정이다. 장병들이 선호하는 메뉴로 선정된 바나나라떼를 비롯해 복숭아홍차, 커피 등의 물품이 1개 부대당 40kg씩(25만원 상당) 지원된다.

겨울철 중요한 군선교 활동 중 하나인 '사랑의 온차 보내기' 운동은 군종목사 및 군종병 등이 초소 근무자들을 순회 방문할 때 온차를 전달하며 노고를 격려하고 기도해주면서 직간접적인 전도의 기회로 활용돼 왔다.

특히 적은 비용으로 야간근무 및 주일예배 후 군종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종파를 초월해 복음전파의 효과를 얻는 것으로 연합회는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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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덕 군선교연합회 사무총장은 "매년 성탄절 기간이 되면 국군장병 어머니들을 중심으로 따뜻한 차 한잔을 장병들과 나누기 위해 시작된 이 운동이 이제 동절기 군종 활동의 중요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님의 관심은 영혼구원에 있다"며 "그 중에서도 다음세대를 이끌 매년 60만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군선교가 가장 중요하다"며 군선교를 위해 지속적인 기도와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이호열 군종목사는 설교에서 "사랑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진리를 추구하지 않는 사랑은 허울만 있고 건강한 사랑이 아니다"며 "우리는 사랑의 극치와 진실을 죄인 된 우리를 위해 세리와 창기들과 친구가 되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보게 된다"면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온 삶에서 보여주신 예수님의 사랑만이 참사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나님이 이 땅에 예수님을 보내신 성탄의 계절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일(정해진 기기간에 할인 판매)에 열을 올린다"며 "어쩌면 우리도 주님의 사랑을 세일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고, 십자가와 제자의 길을 따라서 더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는 복된 계절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랑의 온차 보내기' 운동 초기부터 적극 참여해 온 예장통합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송선옥 선교부장은 "예장통합여전도회에서 장병들을 위해 보온병과 함께 커피, 설탕을 소규모로 전달하다가 지금은 군선교연합회에서 대규모로 사랑의 온차를 전달하고 있다"며 "차를 나눌 때 장병들이 누군가 날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따뜻한 영적 교제가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전했다. 한미옥 선교부차장은 "훈련 중 사고, 전쟁, 우울증, 동상 등의 어려움을 겪을까 봐 노심초사 눈물로 기도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온차에 담았다"고 말했다.

1989년 한국교회 차원의 성탄절 장병사랑 캠페인으로 시작된 '사랑의 온차 보내기' 운동은 매년 1천개 이상 부대에 온차를 전달해 왔다. 성금 모금은 내년 2월까지 진행되며 ARS전화(060-700-0691 한 통화 3천 원)나 '한 가정이 1개 부대 후원'(25만 원), '한 교회가 1개 사단 후원'(5백만 원)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교회는 희망부대를 직접 선택해 방문전달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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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장병위문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