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27·스페인)이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바클레이스 ATP 월드 투어 파이널스 단식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빙카(28·스위스)를 2-0(7-6 7-6)으로 꺾은 후 두 팔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2013시즌을 세계 랭킹 1위로 마치게 됐다.

나달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바클레이스 ATP 월드투어 파이널스(총상금 600만 달러) 단식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8위·스위스)를 2-0(7-6 7-6)으로 제압했다. 전날 데이비드 페러(31·스위스)를 꺾은 나달은 2연승을 달리면서 4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나달은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유지한 채 2013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지난해 무릎 부상 때문에 런던올림픽, US오픈에 아예 출전하지도 못하는 등 최악의 한 해를 보낸 나달은 올해 2월 코트로 돌아와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를 탈환, 화려하게 복귀했다.

나달이 세계 랭킹 1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것은 2008년과 2010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테니스는 최근 1년간 성적을 바탕으로 세계 랭킹을 정하기 때문에 한 시즌을 1위로 마치는 선수가 바로 그 해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최우수선수(MVP)가 되는 셈이다.

올해 투어 대회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10차례 단식 정상에 오른 나달은 "올해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못했고 윔블던에서 1회전 탈락했다. 게다가 훌륭한 다른 경쟁자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세계 1위를 지켰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는 상위 랭커 8명만 출전해 2개 조로 나뉘어 우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이다.

앤디 머리(4위·영국)는 불참했으며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7위·스위스)는 B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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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테니스 #나달 #AT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