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 목사   ©시애틀형제교회

10월도 벌써 중순에 접어 들었습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추위를 많이 느낀다는 것은 아무래도 전보다 몸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인 것 같습니다. 육신이 나이 들어가는 것은 어찌 막을 수 없지만 우리의 영이 쇠하고 늙어가는 것은 우리가 막을 수 있습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로워지고 하나님이 주시는 새 힘과 영적 지혜로 영이 더 맑아지고 강건해 지는 형제가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힘차게 시작합니다.

이번 주의 야고보서의 말씀은 비방하고 판단하는 사람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전에도 비방하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교회안에 있었나 봅니다. 교회는 말씀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방법에 대한 말씀이 선포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숙하여 지기 위하여 서로 권면하고 덕있는 충고와 건설적인 비판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중상모략과 파괴적인 비판으로 사람을 힘들게 하고 그 사람의 성장을 막으려는 행위는 교회에서 뿐 아니라 우리의 삶 전반에서 떠나야 하는 암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판단하려는 마음이 들 때 먼저 우리의 마음의 상태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왜 그런 마음이 드는가? 이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더 성장하고 더 커지게 하고 싶은 것이 나의 마음의 상태인가? 아니면 그 사람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내 안에서 나온 상처의 결과인가를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사람이 판단할 자격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율법아래 완벽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다 거기서 거기인 사람들끼리 무슨 판단과 비판을 하면서 수근거리는가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마음에 죄성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에 대한 비방의 말은 삽시간에 사방으로 퍼지고 칭찬은 담장을 넘어가지 못하고 사그러져 버립니다.

형제와 저는 이 세상에 그리스도의 도와 법을 퍼뜨리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도 비방과 판단을 받아 보았고, 그 때 마음이 어떤지 잘 느껴 본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잘 알아야 되겠습니다. 똑같이 비방하고 똑같이 판단하며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그 비방과 판단이 있는 곳에 칭찬과 격려와 기도와 사랑을 심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멸망과 구원이 하나님께 속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한 사람을 비방하고 깎아내리는데 쏟을 시간과 에너지를 기도하는데, 칭찬하는데 쏟으십시오.

교회 안에 격려의 말과 칭찬의 말이 넘쳐 날 때 교회를 가르려는 악한 말이 떠나게 됩니다. 말을 통해 분열 되었던 마음이 하나가 됩니다. 비판거리를 찾던 눈이 칭찬거리를 찾아 다니는 은혜의 눈이 됩니다. 그런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이 세상에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교회, 그런 교회를 소망하십시다. 함께 행복한 교회를 만들어 가는 형제를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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