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총회교육부 2027 총회교육주제심포지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교육부가 신용산교회에서 2027 총회교육주제심포지엄을 ‘AI 대전환 시대, 연결과 단절 사이에 선 교회교육’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다니엘 최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교육부(교육부장 김호성 목사)가 2일 오전 신용산교회(담임 오원석 목사)에서 2027 총회 교육주제 심포지엄을 ‘AI 대전환 시대, 연결과 단절 사이에 선 교회교육’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개회예배, 오전 세션 강연, 오후 세션 강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개회예배는 송주현 목사(교육부 총무)의 인도로 드려졌다. 임계빈 목사(교육부 회계)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김호성 목사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디모데후서 4:7-8)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호성 목사
김호성 목사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디모데후서 4:7-8)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다니엘 최 기자

김 목사는 “오늘 본문인 디모데후서 4장 7절에서 사도 바울은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라고 고백한다. 우리 역시 주님 앞에 서는 날 이러한 신앙의 고백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의 교육 현실은 녹록지 않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새로운 교육 방법을 고민하고 있지만, 정작 많은 교회에서는 주일학교가 사라지고 다음 세대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마저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좌절하거나 사명을 포기할 수는 없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어린 영혼들을 향한 신앙교육의 사명을 끝까지 붙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디모데후서 4장 8절은 믿음의 경주를 마친 이들에게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음을 말씀한다. 우리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날까지 그 면류관을 바라보며 맡겨진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한다. 시대의 변화를 외면할 수 없는 만큼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과 교육 환경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전문가들의 강의를 배우고 각자의 사역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다음 세대 신앙교육의 새로운 길을 찾기를 바란다. 마침내 주님 앞에 서는 날 우리 모두 사도 바울처럼 선한 싸움을 싸우고 믿음을 지켰다고 고백할 수 있기를 축원한다”고 했다.

예배는 이어 박성수 목사(교육부 서기)가 축도했으며 오원석 목사가 환영사를 전했다. 그는 “오늘 ‘연결과 단절’이라는 주제로 함께하게 된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우리는 SNS와 인공지능(AI)을 통해 수많은 연결을 맺고 있지만, 단순한 연결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역시 하나님과 인간을 단순히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사랑의 역사다. 이번 세미나도 새로운 정보를 얻는 자리를 넘어 서로 대화하고 교제하며 깊은 관계를 맺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특히 AI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이 다음 세대 신앙교육에 유익하게 활용되고, 우리 아이들을 더욱 잘 세워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진 오전 세션에서 박현신 교수(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고형욱 목사(꿈구는교육공동체 대표), 강성호 교수(고려신학대학원)가 강사로 나섰다.

박현신 교수
박현신 교수가 ‘AI 대전환, 교회교육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꿀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다니엘 최 기자

AI는 보조 도구… 말씀과 예배 중심의 신앙교육 지켜야

먼저 박현신 교수가 ‘AI 대전환, 교회교육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꿀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박 교수는 “인공지능(AI)은 단순한 기술의 발전을 넘어 우리 사회와 교회, 다음 세대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미 많은 청소년이 자신의 고민과 신앙적 질문을 부모나 교사, 목회자가 아닌 AI에 묻고 있다. 그러나 AI가 제공하는 정보에는 오류와 왜곡된 신학적 내용이 포함될 수 있으며, 아이들이 이를 분별하지 못한 채 받아들일 위험이 있다. 이러한 변화 앞에서 한국교회는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며, 다음 세대를 어떻게 보호하고 올바른 신앙으로 양육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AI 시대는 한국교회에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산업혁명과 같은 문명사적 전환기마다 교회는 큰 도전을 받았지만, 동시에 영적 각성과 부흥의 기회를 경험했다. 오늘날에도 AI의 발전을 무조건 추종하거나 두려워하며 거부하는 극단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인공지능 역시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는 문화의 영역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성경적 세계관과 개혁주의 신학에 따라 기술을 분별하고 책임 있게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AI 시대에는 인간이 누구인가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이 더욱 중요해진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재이며, AI는 인간이 만든 기술적 도구일 뿐이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전하더라도 인간의 영혼과 하나님과의 영적 관계를 대신할 수는 없다. 따라서 교회는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의 형상과 인간의 존엄성을 가르치고, AI를 신적인 존재처럼 의지하거나 우상화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 나아가 기독교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재도 길러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회와 신앙교육에서 AI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 설교와 교육 자료를 만드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말씀을 묵상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영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본질적인 사역까지 맡겨서는 안 된다. 교회는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성경과 교리에 비추어 검증하고, 개인정보 보호와 기술 의존의 위험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가정과 교회가 협력해 아이들에게 올바른 AI 활용 지침을 가르치고, 기술보다 말씀과 기도, 예배와 공동체적 관계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박 교수는 “AI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성령의 역사와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영적 갈망을 대신할 수는 없다. 오히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진정한 사랑과 관계, 영적인 만족을 더욱 갈망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다음 세대와 함께 말씀을 배우고 기도하며 예배하고 교제하는 신앙공동체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하박국 3장 2절의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라는 기도처럼, 다음 세대의 영혼에 하나님의 생명이 회복되기를 간구해야 한다. AI를 넘어서는 진정한 부흥은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고형욱 목사
고형욱 목사가 ‘AI는 가르치지만, 교회만이 길러낼 수 있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다니엘 최 기자

AI 시대, 지식보다 중요한 성품… 교회공동체가 길러야

이어 고형욱 목사가 ‘AI는 가르치지만, 교회만이 길러낼 수 있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고 목사는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지식과 기술보다 사람의 성품과 태도가 더욱 중요한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는 얼마나 많은 지식과 기술을 갖추었는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과 책임감, 공감 능력, 회복탄력성 등 그 사람이 어떤 인격을 갖추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올바른 성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기술은 오히려 다른 사람을 해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다음 세대 교육은 지식 전달을 넘어 건강한 인격과 성품을 형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성품은 단순한 가르침이 아니라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그러나 오늘날 가정과 사회는 점차 개인화되고 있으며, 부모가 자녀의 어려움을 대신 해결해 주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극복할 기회도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는 다음 세대의 인격과 성품을 길러줄 수 있는 중요한 공동체다. 특히 여러 세대가 함께 모이는 작은 교회는 서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불편함을 견디며 성장할 수 있는 특별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교회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적인 활동에도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길러주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아이들이 이른 아침부터 예배와 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책임감을 배우고, 정해진 시간과 예배의 질서를 지키면서 자신의 감정보다 공동체의 기준을 존중하는 태도를 익힌다. 또한 수련회와 공동체 활동을 통해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서로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종교 활동을 넘어 책임감과 적응력, 관계 능력과 같은 삶의 역량을 형성하는 과정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교회교육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아이들이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재이며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정체성은 변하지 않는다. 예배와 말씀, 교사의 사랑과 공동체의 교제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고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우리는 교회학교의 가능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이미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작은 섬김과 만남, 예배와 교육이 다음 세대를 준비시키는 귀중한 과정임을 기억하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신앙교육의 사명을 계속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성호 교수
강성호 교수가 ‘선택은 많아지고, 분별은 어려워진다’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다니엘 최 기자

선택은 많아졌지만 분별력은 약화… 성경적 판단 기준 세워야

이어 강성호 교수가 ‘선택은 많아지고, 분별은 어려워진다’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강 교수는 “오늘날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무엇이 옳고 가치 있는지를 판단하는 분별력은 오히려 약해지고 있다. 특히 다음 세대는 AI를 통해 정보를 얻고 과제를 해결하며 자신의 고민까지 나누지만, 스스로 깊이 생각하고 판단하는 기회는 줄어들고 있다. 짧은 영상과 추천 알고리즘은 주의력을 약화시키고, AI에 사고를 맡기는 습관은 생각하는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여기에 인간관계까지 디지털 기술에 의존하면서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비판을 수용하며 분별력을 기를 기회도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AI를 바라보는 기독교인의 태도는 무조건적인 낙관이나 비관이 아닌 성경적 분별에 기초해야 한다. AI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인간의 생각과 욕망을 반영하기 때문에 완전히 중립적이라고 볼 수 없다. 특히 기술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절대적인 가치로 여기면 AI가 새로운 우상이 될 수 있으며, 인간 스스로 기계적인 사고방식에 종속될 위험도 있다. 무엇보다 AI는 도덕적 책임을 대신 질 수 없으므로 그 활용에 대한 책임은 결국 인간에게 있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는 데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공동선을 이루는 방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의 분별력은 단순히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아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우리는 기술을 사용할 때 ‘할 수 있는가’, ‘정말 유익한가’, ‘이러한 행동을 통해 나는 어떤 사람으로 형성되는가’라는 세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특히 AI가 작성한 문장이나 자료는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 직접 말씀을 묵상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진심으로 기도하는 일까지 대신 맡겨서는 안 된다.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를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진실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동체로서, 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사랑과 거룩한 성품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강 교수는 “이러한 분별력을 다음 세대에 가르치기 위해서는 교회와 가정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교사와 부모가 먼저 AI의 장점과 한계를 배우고, 자신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정직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또한 아이들이 성경과 책을 직접 읽고 생각을 표현하도록 격려하며,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예배와 대화, 세대 간 교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분별력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만으로 형성되지 않고 공동체 안에서 질문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반복적으로 실천할 때 성장한다. 교회가 이러한 분별의 공동체로 세워져 다음 세대가 그리스도를 닮은 성품과 거룩한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어진 오후 세션에서 함영주 교수(총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가 ‘같은 말씀, 다르게 배우는 아이들’, 지구덕 원장(한서중앙벼원)이 ‘연결되어 있지만, 외로운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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