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청 연합예배’ 현장의 모습
‘중·고·청 연합예배’ 현장의 모습. ©주최 측 제공

삼남연회 대구지방회(감리사 배수만 목사) 소속 4개 교회가 청소년과 청년의 신앙 회복과 성장을 위해 함께 예배를 드렸다. 각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이어 온 다음 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찬양하고 말씀을 들으며, 더 넓은 신앙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방주교회(담임 유선종 목사), 북대구교회(담임 양경규 목사), 대구중앙교회(담임 김동우 목사), 하늘문교회(담임 한성현 목사)는 지난 10월 25일 대구중앙교회에서 ‘중·고·청 연합예배’를 개최했다. 이날 예배에는 4개 교회의 중·고등학생과 청년, 교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예배는 다음 세대를 위한 신앙교육과 공동체의 중요성을 돌아보며, 개교회 차원을 넘어 함께 예배할 자리를 마련하는 데 뜻을 뒀다. 참석자들은 하나님 말씀 안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열방을 향한 비전을 나누며 교회 간 연합의 의미를 되새겼다.

청소년과 청년뿐 아니라 이들의 신앙생활을 함께하는 교사들도 예배에 참여했다. 서로 다른 교회에 속한 참석자들은 같은 자리에서 찬양과 말씀을 나누며 교제했다.

◈주일마다 연습한 찬양단… 함께 준비한 연합예배

대구중앙교회는 이번 예배를 위해 김지명 집사의 지도 아래 ‘중·고·청 연합찬양단’을 별도로 구성했다. 찬양단원들은 매주 주일 오후 예배가 끝난 뒤에도 함께 모여 찬양을 준비했다.

단원들은 연습을 거듭하며 예배를 섬길 준비를 했고, 이날 찬양으로 연합예배의 문을 열었다. 각 교회에서 모인 청소년과 청년들은 찬양단의 인도에 따라 한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설교는 대구중앙교회 담임 김동우 목사가 맡았다. 김 목사는 기드온의 양털 시험을 중심으로, 기도할 때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구하는 태도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는 믿음에 관해 말씀을 전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방식의 응답이 이루어지지 않고 실패를 겪을지라도, 그것은 하나님의 침묵이 아니라 우리를 향한 가장 완벽한 인도하심”이라고 강조했다. 기대한 응답을 받지 못했을 때에도 하나님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이끌고 계신지 돌아볼 것을 권면했다.

◈학창 시절 경험 나누며 실패와 거절의 의미 설명

김 목사는 학창 시절 좋아하던 사람에게 화이트데이 사탕을 건네며 기도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자신은 마음이 받아들여지는 결말을 기대했지만, 돌아온 것은 거절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에는 그 결과로 낙심했으나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는 같은 경험을 다르게 바라보게 됐다고 전했다. 자신이 원했던 관계가 이뤄지지 않은 일이 오히려 헛된 기대에 오래 얽매이지 않도록 삶을 이끌어 주신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진로와 취업 등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각자의 ‘양털 시험’을 정해 놓은 채 응답을 기다리곤 한다고 말했다. 원하는 결과가 나타나야만 기도가 응답됐다고 여기거나, 자신이 세운 조건으로 하나님의 뜻을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사람이 정해 놓은 조건과 방식에 갇히는 분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때로는 계획이 꺾이고 실패와 거절을 경험하더라도, 이를 기도가 무시당한 결과로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그러한 시간을 통해 신앙이 자라고 삶의 방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십자가로 증명된 사랑 신뢰”… 다음 세대 위한 협력 강조

김 목사는 눈앞에 특별한 기적이나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불안해하기보다, 이미 주어진 하나님의 사랑을 붙들어야 한다고 권면했다. 응답의 시기와 방법을 자신이 결정하려는 태도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주권을 바라보라는 메시지였다.

그는 “기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불안해하지 말고, 2,000년 전 십자가로 증명된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하자”며 “내가 원하는 때와 방식대로 떼를 쓰는 태도를 내려놓고 인생을 가장 선한 길로 채우시는 주권을 믿음으로 바라보자”고 말했다.

이번 대구 4개 교회의 중·고·청 연합예배에서는 다음 세대의 신앙을 돕기 위한 교회 간 협력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각 교회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함께 예배하고, 목회자와 교사들이 그 자리에 동참하면서 다음 세대 사역을 함께 감당하자는 뜻을 나눴다.

예배에 함께한 한 참석자는 “다음 세대를 살리는 일은 한 교회의 힘만으로는 쉽지 않다”며 “지방회 내 교회들이 연합하여 젊은이들의 가슴속에 말씀의 씨앗을 심고 비전을 품게 하는 몸부림이야말로 시대적 사명이자 열방을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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