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정부의 교회 재산 강탈 시도에 맞서다 망명한 목사의 아들이 1년 넘는 억울한 옥살이 끝에 석방됐으나, 목숨을 노리는 테러 위협 속에 수도 카르툼에 고립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10월 2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는 지난 23일, 수단 카르툼의 코바르 교도소에 구금되어 있던 기독교인 아민 이스마일이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스마일은 2025년 7월, 수도 카르툼에 머물던 아내를 방문했다가 이튿날 당국에 전격 체포된 이후 줄곧 수감 생활을 이어왔다.
이번 사건은 수단 정부의 교회 통제와 재산 몰수 시도에 저항하다 피신한 이스마엘 아자즈 목사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지적됐다. 수단 사법부는 재판 과정에서 이스마일에게 수차례 무죄 판결을 내렸음에도 당국은 그를 석방하지 않고 장기간 구금했다.
석방 후에도 암살 위협 지속… 교회 재산 수탈 악순환
CDI는 석방에도 불구하고 이스마일의 신변 안전은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수도 카르툼에 체류 중인 그를 교도소 밖에서 살해하려는 공작이 포착되는 등 목숨을 담보할 수 없는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수단 내 기독교 공동체가 겪고 있는 재산권 침해 및 종교 박해 사례의 연장선에 있다. 수단 당국과 일부 유력 인사들은 친정부 성향의 지도부 위원회를 세우거나 법적 압박을 동원해 교회 자산을 강제로 빼앗으려는 시도를 이어왔다. 실제로 카르툼의 수단 그리스도 교회 부지를 강제 수용하려는 시도가 발생했으며, 교단 건물의 명도를 거부한 장로교 목사가 체포되는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내전 속 기독교인 피해 가중… 안전지대 탈출 모색
2023년 4월 수단 정규군(SAF)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에 발발한 내전은 기독교 공동체의 피해를 한층 가중시켰다. 교전 과정에서 성전 건물이 파괴되고 성도들이 피난길에 오르는 등 정상적인 예배 활동이 어려운 실정이다.
망명 중인 아자즈 목사는 아들의 석방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가족의 신변 안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밝혔다. 이스마일은 현재 카르툼을 벗어나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이며, 국제기독연대는 이들 가족의 안전을 위한 기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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