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prayer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pixabay.com

이슬람을 떠나 기독교로 개종한 뒤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아내의 형제들에게 폭행당했으며 감옥에 갇히기까지 한 한 기독교인이 극심한 박해 속에서도 복음 전파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올해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위한 국제기도의 날’(International Day of Prayer for Persecuted Christians, IDOP)의 중심에 소개됐다.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순교자의 소리’(The Voice of the Martyrs·VOM)는 전 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교회와 성도들이 기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국제기도의 날은 매년 11월 첫째 주일에 지켜진다. 올해 VOM이 공개한 기도 영상에는 아라비아반도에 거주하는 기독교인 바삼(Bassam)이 등장한다. 그는 이슬람을 떠나 자신의 신앙을 전한 이후 가정과 가족 관계를 잃고 투옥되는 등 심각한 대가를 치렀지만,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있다. 그의 딸 중 한 명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됐다.

바삼은 영상에서 “수년 동안 나는 영적으로 잠들어 있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진리를 알지 못했다”며 “그러나 그리스도를 발견한 뒤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해야 했다. 아내에게 말했을 때 아내는 나를 아파트에서 쫓아냈다. 아내는 내가 딸들을 자주 만나는 것도 허락하지 않는다”며 “처남들에게 자주 폭행당했지만 이슬람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여동생에게 성경을 선물했고, 내 딸 중 한 명은 이제 그리스도와 함께 걷고 있다”며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OM 미국 지부 메시지 담당 부회장이자 ‘순교자의 소리 라디오’ 진행자인 토드 네틀턴(Todd Nettleton)은 바삼의 영상을 통해 성도들이 자신들이 기도하는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일반적인 기독교인들은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시길’이라고 쉽게 말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들이 무엇을 견디고 있는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명확하게 떠올리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상은 우리가 기도하는 사람들이 어떤 이들인지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틀턴은 바삼이 국제기도의 날뿐 아니라 일 년 내내 성도들이 기억해야 할 신앙인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삼은 모든 것을 잃었음에도 ‘예수님에 대해 말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고 말한다”며 “이번 주말뿐 아니라 일 년 내내 우리가 기도해야 할 사람들이 바로 이런 남성과 여성들”이라고 말했다.

VOM은 모든 교회가 이번 국제기도의 날에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참여 방식은 교회마다 다를 수 있다. 일부 교회는 주일예배 중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도를 포함하고, 다른 교회들은 박해받는 성도들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리거나 비밀리에 예배를 드리고 신앙 때문에 고난을 겪는 이들을 위해 별도의 기도 시간을 마련할 수 있다.

VOM은 교회와 가정, 소그룹이 기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바삼의 간증 영상과 기도 안내서, 토론 자료, 목회자용 자료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24시간 기도 행사를 진행하며 매시간 새로운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의 기도 제목을 공유할 예정이다.

네틀턴은 바삼과 같이 여러 국가에서 이슬람을 떠나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성령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이 꿈이나 환상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분이나 성경으로 인도되는 초자연적 경험을 했다는 간증을 언급했다.

네틀턴은 “그리스도와의 놀라운 초자연적 만남이 사람들을 믿음으로 이끌고 있으며, 무슬림들을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 체제 아래 통치되는 국가들의 상황에 대한 불만도 사람들이 기독교에 관심을 갖게 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네틀턴은 VOM 라디오에서 인터뷰한 이란 기독교인 두 명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란에서 더 이상 자신을 무슬림으로 정체화하지 않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는 보고를 소개했다.

그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40년 넘게 국가를 통치해 왔지만, 많은 이란인들이 국가의 변화 방향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네틀턴은 “그들은 자신들이 목격하는 현실과 국가가 그동안 나아간 방향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슬람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고 다른 것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뿐 아니라 급진적 이슬람 테러단체들이 자신들이 올바른 방식으로 이슬람을 실천한다고 주장하며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목격한 다른 국가의 사람들에게도 복음의 씨앗이 뿌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무슬림들이 이슬람에서 목격하는 현실에 불만을 느끼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믿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13개 주가 개종 금지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네틀턴은 이러한 법률이 복음 전도와 기독교 활동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VOM의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에는 이들 법률 중 하나에 따라 체포돼 수감 중 반복적으로 폭행당한 인도 목회자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네틀턴에 따르면 이 목회자는 고난 속에서도 동료 수감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었다.

주 정부 관계자들은 개종 금지법이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고 금품 제공이나 강압에 의한 개종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네틀턴은 법률의 광범위한 표현으로 인해 기독교인들이 일상적인 교회 활동조차 법적 위험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배 전 교회에서 커피와 도넛을 제공하는 행위가 개종을 유도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와 과자를 나눠주거나 교회 음악이 건물 밖으로 들리는 것 역시 개종 유인 행위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네틀턴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법이 내가 종교를 바꾸는 것도, 다른 사람에게 종교를 바꾸라고 말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어떻게 종교의 자유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서방 교회 성도들에게 체포 등 위험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하는 인도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네틀턴은 “담대함을 위해 기도하고, 성경이 우리에게 명령하는 대로 위험을 감수하며 복음을 전하려는 의지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드리는 기도가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을 품는 성도들에게는 베트남 목회자와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그 목회자는 네틀턴에게 “여러분이 베트남을 위해 기도할 때, 베트남에서 우리와 함께 일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틀턴은 “성령께서는 공간과 시간에 제한받지 않으신다”며 “기도를 통해 베트남과 중국, 중동,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사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의 기도가 형제자매들을 지원하고 격려하며 일으켜 세우는 능력을 결코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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