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신목회연구소(대표 김에스라)가 22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제10차 AI 목회 활용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AI 활용 서신서 주해와 설교, 목회 상담 & 성경의 거대 서사’를 주제로 마련됐으며 강사로는 김에스라 대표(AI혁신목회연구소), 김재덕 교수(백석대학교 상담학과), 홍인규 교수(백석대학교 신약학 은퇴교수)가 나섰다.
김에스라 대표 “AI, 탁월한 종이나 무오한 선생 아냐”
첫 번째 강의에서 김에스라 대표는 ‘AI로 접근하는 서신서와 설교’를 주제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성경 본문 주해와 설교 준비 과정을 다뤘다. 김 대표는 AI 활용에 앞서 목회자가 갖춰야 할 신학적 기준과 함께 AI의 장점 및 한계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AI는 탁월한 종이지만, 결코 무오한 선생이 아닙니다”라고 강조했다. AI를 활용하는 신학적 근거로 문화명령과 일반은총을 제시하면서 “도구의 출처가 아니라 도구의 용도가 관건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I는 설교자를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설교 준비를 지원하는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AI는 손을 도울 뿐 무릎을 대신하지 못합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기도와 묵상, 신학적 분별, 설교에 대한 최종 책임은 목회자의 몫이며, AI가 생성한 설교문을 검토 없이 강단에서 사용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AI는 청지기의 도구이지, 말씀의 주인이 아닙니다”라며 AI를 설교문 작성의 대필자가 아닌 자료 조사와 정리를 돕는 보조자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어 생성형 AI를 활용한 설교 준비 과정을 본문 주해, 설교 개요 작성, 설교문 작성, 다듬기, 최종 검증 등 5단계로 구분했다. 본문 주해에서는 성경 본문과 앞뒤 문맥, 원어 자료, 해석학적 원칙 등을 토대로 성경의 의미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교의 구조와 적용 내용을 구성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클로드(Claude), 챗GPT(ChatGPT), 제미나이(Gemini), 노트북LM(NotebookLM) 등 생성형 AI를 활용해 주석과 성경 자료를 정리하고, 프롬프트를 구성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AI가 존재하지 않는 자료나 잘못된 성경 구절, 인용문 등을 생성하는 이른바 ‘환각’ 현상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출처 확인, 자료 간 교차 검증, 성경 원문 대조 등을 제시하면서 “빈손으로 묻지 말고, 자료를 손에 쥐여 주고 물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AI가 생성한 결과를 검토하고 강단에서 선포할 내용에 대한 책임을 지는 주체는 목회자라고 강조했다.
김재덕 교수 “AI는 목회상담의 조력자… 성도의 아픔 살피는 인격적 돌봄 중요”
두 번째 강의에서 김재덕 교수는 ‘AI를 활용한 목회 상담’을 주제로 성도의 상황에 따른 맞춤형 상담 준비와 AI 활용 방안을 다뤘다.
김 교수는 특히 교인 수 100명 이하의 소형교회에서 설교와 심방, 상담, 교회 행정 등을 함께 담당하는 목회자의 상황을 고려해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AI를 활용해 목회자의 설교 및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이고, 성도들의 상담과 심방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도의 연령과 가정환경, 심리적 어려움 등에 따라 관련 성경 구절과 상담 질문, 기도문 등을 사전에 준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성도들이 목회자를 찾아와 상담을 요청할 때는 일반 전문 상담소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고유한 기대를 품고 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도들이 목회자에게 기대하는 요소로 인격적 수용과 공감, 성경적 조언, 중보기도, 비밀보장, 지속적인 돌봄 등을 제시했다.
그는 “성도들의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목회자는 ‘영적 공감 + 성경적 지혜 + 전문적 이해’를 모두 준비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를 활용해 상담에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되, 성도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함께 기도하는 인격적 돌봄은 목회자가 직접 감당해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구체적인 상담 사례로는 태아의 건강 문제로 불안을 겪는 부부, 부부 갈등, 자폐스펙트럼장애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 도박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는 성도 등의 상황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목회자가 상담 대상자의 문제를 이해하고 상담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다뤘다.
또한 AI 활용 과정에서 상담 내용과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성도들이 상담 과정에서 자신의 비밀이 철저히 보장되기를 기대하는 만큼, 목회자는 상담자의 신뢰를 지키고 지속적인 돌봄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적인 치료나 지원이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이나 상담기관과 연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목회자가 모든 심리적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필요한 전문기관을 연결하는 ‘전문 매개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인규 교수 “성경은 창조부터 새 창조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이야기”
세 번째 강의에서는 홍인규 교수가 ‘성경의 거대 서사’를 주제로 성경 전체를 창조부터 새 창조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이야기로 이해하는 성경 해석의 방향을 제시했다.
홍 교수는 “파편화된 이야기(다윗과 골리앗, 오병이어)에만 집중할 때,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거대한 그림은 가려집니다”라고 설명했다. 성경을 개별적인 사건이나 교훈으로만 이해하는 데서 벗어나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성경의 전체적인 흐름을 창조, 타락, 구속, 새 창조라는 네 단계로 구분했다. 홍 교수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는 본질적으로 선합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인간에게 창조세계를 돌보고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리시는 일에 참여할 사명이 주어졌다고 제시했다.
반면 타락은 인간의 불순종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개인과 사회, 창조세계에 죄의 영향이 나타난 사건으로 다뤘다. 이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이스라엘의 역사를 이끄신 과정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및 부활을 통해 구속의 역사가 전개됐다는 점을 짚었다.
홍 교수는 “하나님은 무너진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꿈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대리자들을 통해 구속의 역사를 이어가십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스라엘의 역사와 선지자들의 외침,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회복이 전개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새 창조의 시대가 시작됐으며, 교회는 그리스도를 통해 새롭게 형성된 공동체로서 창조세계의 회복에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교회의 사명으로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예배, 복음 선포, 예언자적 사명, 창조세계 돌봄을 제시했다.
홍 교수는 “교회의 선교는 근본적으로 성령의 사역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세상의 가치관과 충돌할 수 있지만,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그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 창조와 관련해서는 “구원은 우리가 세상을 탈출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악이 완전히 제거되고, 하나님의 직접적인 임재가 이 땅에 회복되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경의 거대 서사는 창조세계의 완전한 회복을 향한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보여주며, 교회는 그 소망을 바탕으로 현재의 삶과 사역에 참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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