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미래는 건물의 크기나 재정의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어떤 정신을 품고, 어떤 인재를 길러내며, 그 인재들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기독교 대학은 학문을 가르치는 곳을 넘어 복음으로 사람을 변화시키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세상을 섬기는 사명 공동체여야 한다.
내가 꿈꾸는 대학은 성경 위에 굳게 서고, 성령의 능력으로 충만하며, 성결한 삶을 추구하고, 사랑과 섬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이다. 존 웨슬리의 신앙과 정신을 계승하여 세계를 교구로 삼는 웨슬리언 명문대학을 세우는 것이 나의 비전이다.
첫째, 성경의 사람이 세우는 대학이다.
존 웨슬리는 성경을 신앙과 삶의 중심에 두었다. 내가 꿈꾸는 대학은 성경을 아는 데 그치지 않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을 길러내는 대학이다. 인공지능 시대일수록 지식의 양보다 진리와 선을 분별하는 지혜가 중요하다. 학문적 탁월함이 삶의 실천으로 이어지는 대학이어야 한다.
둘째, 성령의 사람이 세우는 대학이다.
로마서 8장 16절은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라고 말씀한다. 대학의 생명력은 제도와 조직만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에 있다. 교수와 직원, 학생과 지도자가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고, 영성이 학문과 행정에 사명과 방향을 부여하는 대학을 꿈꾼다.
셋째, 성결의 사람이 세우는 대학이다.
웨슬리가 강조한 성결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인격과 삶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지성과 영성에 인성을 더하여 정직과 책임, 겸손과 사랑을 실천하는 지도자를 길러내야 한다. 학문적으로 탁월할 뿐 아니라 인격적으로 신뢰받는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기독교 교육의 사명이다.
넷째, 섬김의 사람이 세우는 대학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은 사도 바울, 그리고 바울의 사도적 정신을 이어받아 복음 전도와 이웃 사랑을 실천한 존 웨슬리의 길은 섬김의 길이었다. 대학의 지도자는 권위보다 책임을 앞세우고, 구성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교수는 학생을 섬기고, 대학은 교회를 섬기며, 공동체는 사회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
다섯째, 세계를 교구로 삼는 웨슬리언 명문대학이다.
웨슬리의 선교적 비전을 오늘의 대학에서 실현해야 한다. 웨슬리언 신학과 사중복음의 전통을 깊이 연구하고, 국제학술대회와 공동연구, 해외 대학과의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교육 혁신과 연구 역량을 갖추면서도 신앙의 본질을 잃지 않아야 한다. 세계 어디에서든 신앙이 깊고, 학문이 충실하며, 인격이 신뢰받고, 섬김을 실천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이 진정한 명문대학이다.
맺는말
내가 꿈꾸는 대학은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은 바울과 바울의 사도적 정신을 계승한 웨슬리의 신앙을 오늘의 교육과 연구, 행정과 선교 속에 실현하는 대학이다. 이 꿈은 한 사람의 의지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이사와 교단 지도자, 교수와 직원, 학생과 동문이 함께 뜻을 모을 때 현실이 된다. 전통을 지키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신앙의 본질을 붙들면서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성경의 사람, 성령의 사람, 성결의 사람, 섬김의 사람을 길러내는 대학. 웨슬리와 사중복음의 정신으로 세계를 섬기는 대학.이것이 내가 꿈꾸는 대학이며,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소중한 사명이다.
양기성 교수(Ph.D., Hon. Th.D.)
서울신학대학교 행정학 특임교수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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