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본 기사와 관련 없음) ©Pixabay

영국의 복음주의 전도자 캐논 J 존(J John)이 교회가 예배와 기존 성도 돌봄에 집중하는 데서 벗어나 전도에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하고, 성도들이 비기독교인에게 신앙을 나눌 수 있도록 실질적인 훈련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필로 트러스트(Philo Trust) 설립자인 J 존은 교회자원전시회(Church Resources Exhibition·CRE)에서 강연하며 많은 교회가 예배와 기존 성도들의 영적·정서적 필요를 돌보는 데 대부분의 자원을 사용하면서 전도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필로 트러스트가 과거 복음주의 교회 1,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조사 대상 가운데 지난 10년 동안 전도 훈련을 제공한 교회는 36곳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J 존은 교회 지도자들이 전도를 보다 의도적으로 사역의 중심에 두고, 복음을 전하는 방법을 배우는 훈련을 교회 생활의 정기적인 일부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사용하는 시간과 에너지, 돈, 자원, 인력의 95% 이상을 예배와 성도 돌봄에 쓰고, 전도에는 5% 미만을 사용한다”며 “이것이 다소 불균형하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예배와 성도 돌봄, 전도에 자원을 보다 균형 있게 배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성도들에게 단순히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권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실제로 어떻게 전도할 수 있는지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성도들을 준비시켜야 한다. 그들을 도와야 한다”며 매년 전도 훈련 과정을 운영하는 방안을 교회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지도자들이 기존 성도들의 필요에만 집중하지 말고, 교회 주변부에 있는 사람들과 기독교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다가갈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분이 전도자인 것처럼 교회를 이끌어야 한다”며 “이는 양 떼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주변부에 있는 사람들, 나아가 그 너머에 있는 사람들까지 생각하는 자세”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석한 다른 강연자들도 의도적인 복음 전파와 제자 양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전통적인 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들과 젊은 세대를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REACH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필 스톡스(Phil Stokes)는 교회가 스스로 제자를 양육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제자를 세울 수 있는 제자를 길러내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 공동체를 찾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소규모 교회 공동체인 마이크로처치(microchurch)를 세운 경험을 소개했다. 이 공동체는 구성원들이 제자로 성장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공동체를 세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공동체에 참여했던 한 부부가 이후 맨체스터로 이주해 자체적으로 새로운 공동체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스톡스는 “우리 공동체의 규모는 크게 성장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증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밀레니얼 세대가 기독교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모습을 점점 더 많이 목격했다며 젊은 세대의 영적 갈망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세대의 마음을 끌 수 있는 가치관이 필요하다”며 “그들이 ‘우리도 저런 것을 원한다’고 말할 수 있도록 우리가 가진 것을 표현하고, 삶으로 실천하며, 실제 공동체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세대는 우리가 가진 것 가운데 무언가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센션 트러스트(Ascension Trust)의 최고경영자(CEO) 비조이 팔(Bejoy Pal)은 교회가 젊은이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크로이던에서 거리 사역자로 활동한 경험을 소개하며, 갈 곳도 없고 고민을 털어놓을 곳도 없다고 느끼는 십대 청소년들과 이른 새벽 거리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팔은 “거리 사역만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지 질문하고, 그들이 있는 장소로 의도적으로 찾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젊은 세대를 만나려면 그들의 관점과 생각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은 자신이 인정받고 자신의 목소리가 들리기를 원한다”며 “젊은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내 시야를 넓히고 있는지, 그들의 관점을 이해하고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그들의 생각에 반드시 동의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그들이 무엇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해한 뒤 적절하게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팔은 젊은 세대의 견해를 무조건 판단하거나 비난하기보다 필요한 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며 “성령께서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하나님이 누구신지 새롭게 깨닫고, 자신이 가진 오해와 잘못된 인식을 돌아보게 하시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천스 인 폴리틱스(Christians in Politics)의 앤디 플래너건(Andy Flannagan) 대표도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려면 단순히 의견을 대립시키기보다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패널 토론의 사회를 맡았다.

플래너건은 오늘날 온라인 공간에 대해 “안락한 곳에서 말로만 싸우는 사람은 너무 많고, 실제 관계를 맺는 사람은 너무 적다”고 평가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상대방의 견해에 도전하면 오히려 자신의 주장을 더욱 강하게 고수하거나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무언가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사람들은 오히려 자신의 주장을 더욱 강하게 고수하고 매우 방어적으로 변한다”며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그러나 직접 전화를 걸어 대화할 때 놀라울 만큼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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