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아흐메드 알샤라 총리가 이끄는 시리아 과도정부 출범 이후 기독교인을 비롯한 소수 종교 민족을 겨냥한 연쇄 살인과 납치, 불법 구금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독교 인권 및 구호 단체인 기독교연대인터내셔널(CSI)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시리아 내 소수 종교 민족의 안위가 심각한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고 밝혔음을 10월 2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CS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3개월간 시리아 현지에서 최소 4명의 기독교인이 피살됐다. 9월 30일 라타키아주 카야 마을에서 한 기독교인이 피살된 채 발견됐으며, 8월 15일에는 스웨덴 난민 생활을 마치고 귀국해 미용실을 운영하던 한 기독교인이 퇴근길에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앞서 7월 8일에는 한 기독교인이 딸과 함께 총기 납치된 후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고, 7월 3일에 한 기독교인의 동생이 실종 수 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등 강력 범죄가 잇따랐다.
과도정부 보안군의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 및 기독교인 탄압
보고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들어선 알샤라 과도정부는 모든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신설 보안군 대다수가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전직 대원들로 구성되면서 소수 민족에 대한 실질적인 보호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
살인 사건 외에도 기독교인에 대한 불법 구금과 납치 행각이 계속되고 있다. 8월 5일 기독교인 엔지니어 토니 다니엘이 방송에서 공학협회 부패를 비판했다가 체포됐으며, 7월 19일에는 24세 기독교 여성 사미아 알나세르가 실종되고 레바논 선한목자 쿠르드 복음주의 교회의 니하드 하산 목사가 아프린 방문 중 당국에 구금됐다 석방됐다. 2015년 이슬람국가(IS) 공격 당시 도시 방어를 이끌었던 술레이만 칼릴 전 사다드 시장 역시 변호인 접견 없이 장기 구금되어 있는 상태다.
묘지 도굴 및 차별적 채용 정책… 2026년 기독교 박해 순위 6위 기록
수니파 무장 세력의 위협과 치안 불안이 지속되면서 홈스주 세이드나야와 마르마리타 등의 기독교 공동체는 2년 연속 여름 종교 축제와 공공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스웨이다주 알사우라 마을에서는 점령군에 의해 기독교인 묘지가 파헤쳐지는 등 종교적 모독 행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시리아 국방부가 9월 초 개설한 구직 포털에서 지원자들에게 쿠란 암기 여부와 출석 모스크를 기재하도록 요구해, 살라프파 교리를 따르지 않는 소수 종교인에 대한 제도적 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국제 기독교 구호 단체 오픈도어선교회가 발표한 '2026년 세계감시목록'에서 시리아의 기독교 박해 순위는 전년도 18위에서 6위로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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