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합감리교회(UMC)의 미국 내 교인 수가 2025년 한 해 동안 17만 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감리교회 재정행정총회(GCFA)는 최근 미국 내 소속 교회들의 통계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약 398만 8,000명이었던 미국 내 연합감리교회 교인 수는 2025년 약 381만 4,000명으로 줄었다. 이는 전년 대비 4.36% 감소한 수치다.
이번 보고서는 2025년 통계를 제출한 미국 내 교회 2만 158곳과 2024년 통계를 제출한 2만 1,176곳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 가운데 2만 89곳은 두 해 모두 통계를 제출했으며, 2024년에만 보고서를 제출한 교회는 1,087곳, 2025년에 처음 보고서를 제출한 교회는 69곳이었다.
대면 예배 참석자와 온라인 예배 참석자 수도 모두 감소했다. 대면 예배 참석자는 2024년 약 107만 4,000명에서 2025년 약 104만 1,000명으로 줄었다. 온라인 예배 참석자는 같은 기간 약 103만 7,000명에서 약 98만 6,000명으로 감소했다.
GCFA 대변인은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교인 수와 예배 참석자 감소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교회 회의 결정에 따른 교인 명부 정리 및 수정, 신앙고백 교인 자격 상실, 다른 연합감리교회나 타 교단으로의 이적, 사망에 따른 교인 명부 삭제, 과거 통계 보고 오류 수정 등이 포함된다.
대변인은 “감소에는 단 하나의 이유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신앙을 고백하고 교단에 새롭게 가입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교인 수에는 교단을 떠난 사람들과 새로 가입한 사람들이 함께 반영된다”고 밝혔다.
이어 “GCFA의 역할은 연회가 제출한 통계를 수집하고 보고하는 것이므로, 특정 요인이 변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최근 수년간 상당한 성장세를 보인 아프리카 등 해외 지역의 연합감리교회는 분석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교인 수와 예배 참석자는 감소했지만 일부 사역 지표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도 나타났다. 소그룹 수는 2024년 6만 2,531개에서 2025년 6만 3,589개로 증가했다. 입교식을 제외한 신앙고백 건수도 같은 기간 2만 4,081건에서 2만 5,444건으로 5.66% 늘었다.
반면 세례 건수는 3.76% 감소했다. 교회 폐쇄 건수는 2024년 960곳에서 2025년 540곳으로 줄었으며, 새롭게 개척된 교회 가운데 현재 활동 중인 교회는 214곳으로 집계됐다.
케이틀린 콘던 GCFA 총무는 보고서 발표문에서 이번 분석이 교회와 연회가 사역을 통해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콘던 총무는 “이 보고서의 모든 수치는 각 지역사회에서 신실하게 예배하고 섬기며 헌금하는 연합감리교인들을 나타낸다”며 “이번 통계 분석은 교단 전체가 이러한 긍정적인 성과를 함께 기념하고 서로에게서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한편 연합감리교회는 동성 결합 축복, 독신을 지키지 않는 동성애자 성직자의 안수, 성소수자(LGBT) 관련 단체 지원 등을 둘러싸고 수십 년간 내부 갈등을 겪어 왔다.
4년마다 열리는 총회에서 관련 규정을 변경하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교단 내 신학적 진보 성향의 일부 지도자와 교회들은 기존 장정(Book of Discipline)의 규정을 따르거나 집행하는 데 반대해 왔다.
2019년 특별총회에서는 성소수자 관련 논쟁으로 교단 내 갈등이 지속되자 개별 교회가 연합감리교회를 탈퇴할 수 있도록 한 한시적 조치가 통과됐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교회를 중심으로 7,600곳이 넘는 교회가 탈퇴 절차를 통해 교단을 떠났다. 이는 연합감리교회 뉴스(UM News)가 집계한 수치다.
이후에도 교단 탈퇴를 추진하는 교회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메릴랜드 등 여러 지역에서는 탈퇴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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