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22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년 추계 정기총회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총회에서 새로 선임된 김종수 주교(대전교구장) 의장과 정신철 주교(인천교구장) 부의장, 옥현진 대주교(광주대교구장) 서기는 내년 열리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의 성공적 지원을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주교회의 의장단의 임기는 3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의장단은 국내외 주요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종수 주교는 국내 임신중지 약물 도입 등 생명 윤리 문제와 관련해 “생명은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이며 사람이 함부로 재단할 수 없다는 것이 교회의 절대적인 원칙”이라며 “어려움과 고통을 넘어 생명 존중과 사랑의 문화가 우리 사회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교회가 끊임없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교회의 신임 의장단 선출… 생명 윤리 원칙 재확인
[사진=뉴시스]

김 주교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미얀마 등지의 전쟁 상황을 두고 “교회는 복음적 정신에 입각해 평화를 호소하고 기도를 바치는 한편, 희생자들에게 실질적인 구호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교회의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추계 정기총회에서 신앙교리위원회가 작성한 '인공지능 안내서: AI에 관한 가톨릭 교회의 입장 - 문답으로 풀어보기'를 승인했다. 부의장 정신철 주교는 “현대 사회의 AI 발전 속도를 교회가 따라가기에 부족함이 있지만, 사회와의 열린 대화와 연구를 통해 신앙적 바탕 위에서 나아갈 길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성모 호칭 중 '슬기로우신 어머니'를 라틴어 원문에 맞춰 '착한 의견의 어머니'로 바꾸어 가톨릭 기도서에 반영하기로 했다. 나주 윤율리아 문제에 대해서는 광주대교구의 판단을 재확인하고, 자동 처벌의 파문 제재를 받은 신자들이 절차를 밟아 복귀할 수 있도록 사면 공지문에 각 교구장 주교가 서명했다. 주교회의는 성폭력 관련 지침서 및 수어 미사 통상문 승인,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기도 운동, 사형제도 폐지 입법 청원 서명 등도 함께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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