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말씀 : 삿 10:1-9

1 아비멜렉의 뒤를 이어서 잇사갈 사람 도도의 손자 부아의 아들 돌라가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니라 그가 에브라임 산지 사밀에 거주하면서
2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이십삼 년 만에 죽으매 사밀에 장사되었더라
3 그 후에 길르앗 사람 야일이 일어나서 이십이 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니라
4 그에게 아들 삼십 명이 있어 어린 나귀 삼십을 탔고 성읍 삼십을 가졌는데 그 성읍들은 길르앗 땅에 있고 오늘까지 하봇야일이라 부르더라
5 야일이 죽으매 가몬에 장사되었더라
6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과 아스다롯과 아람의 신들과 시돈의 신들과 모압의 신들과 암몬 자손의 신들과 블레셋 사람들의 신들을 섬기고 여호와를 버리고 그를 섬기지 아니하므로
7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블레셋 사람들의 손과 암몬 자손의 손에 그들을 파시매
8 그 해에 그들이 요단 강 저쪽 길르앗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땅에 있는 모든 이스라엘 자손을 쳤으며 열여덟 해 동안 억압하였더라
9 암몬 자손이 또 요단을 건너서 유다와 베냐민과 에브라임 족속과 싸우므로 이스라엘의 곤고가 심하였더라

2. 시작 기도

아버지! 심히 연약한 종을 불쌍히 여기소서.
나를 보면 절망하오나 십자가에서 행하신 당신의 일을 기억하나이다.
나도 용납할 수 없는 나를 아들의 죽음 안에서 용납하시오니 그 은혜 한량없나이다.
세상을 두려워하여 세상의 종이 되고 사람을 두려워하여 사람의 종이 되는 자, 오직 당신만을 두려워하며 당신만의 종이 되기를 구하나이다.
말씀 앞에 나아가는 종을 불쌍히 여기사 인자와 진리를 보내어주소서.
이것이 내가 간절히 바라는 구원이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3. 본문 주해

아비멜렉이 죽고 잇사갈 사람 도도의 손자 부아의 아들 돌라가 일어나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다.
그가 에브라임 산지 사밀에 거주하면서 23년 동안 이스라엘에서 사사 노릇을 하다가 죽었다.
그 이후에 길르앗 사람 야일이 일어나서 22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다.
그에게는 아들 삼십 명이 있어 어린 나귀 삼십을 탔고 성읍 삼십을 가졌는데 그 성읍들은 길르앗 땅에 있고 하봇아일(야일의 진지)로 불렸다.
야일이 죽고 가몬에 장사되었다.

사사기에는 대사사 6명, 그리고 소사사 6명이 나온다(3:31; 10:1-5; 12:8-15).
소사사들은 이름과 더불어 공무수행기간이 언표된다. 하지만 이들이 수행한 기능은 언급되지 않는다.
하지만 소사사들의 기능은 대사사들과 분명히 대조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사사들은 본질적으로 외부의 적들에 대해 이스라엘 또는 이스라엘 내부 집단의 지도자들이 동시에 구원자들이다.
반면 소사사들은 재판의 집행자들이며 내부에서 발생한 위험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이로 보건대 아비멜렉이 죽은 후 돌라가 사사가 된 것은 아비멜렉이 남긴 혼란과 무질서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사 야일이 죽은 후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한다.
그들은 바알들과 아스다롯, 아람과 시돈과 모압과 암몬 그리고 블레셋의 신들을 섬겼다(6절).
그들은 여호와를 저버렸고 더 이상 그를 섬기지 아니하였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진노하셨다.
그리하여 블레셋 사람들의 손과 암몬 자손의 손에 그들을 파셨다(7절).
그리고 그들은 그해부터 이스라엘 사람들을 짓밟기 시작하였다.
십팔년 동안 요르단 동편 곧 길르앗에 살던 아모리 사람들의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을 억압하였다(8절).

또한 암몬 사람들은 요단서편의 유다와 베냐민, 그리고 에브라임 집안과 전쟁을 하기 위해 요단을 건넜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의 괴로움이 갈수록 심해졌다(9절).

가나안에 들어온 이스라엘은 오직 여호와를 섬겨야 했다.
그것은 여호와의 말씀에 청종하는 쉐마를 통해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언약백성으로 사는 것이다.
이로써 여호와께 속한 세계 거민이 이들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록 해야 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온 것은 곧 두 가지 목적, 언약공동체를 세우는 것과 남은 족속을 정복하여 하나님의 백성 삼는 것이었다.

이때에는 모세와 여호수아와 같은 지도자가 필요로 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언약백성에게는 오직 하나님만이 왕이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 같은 언약백성의 목적을 상실하고 그들의 왕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가나안 과 및 주변나라가 섬기는 신들을 따라 섬겼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들을 징계하시고 대적의 손에 그들을 넘기셨다.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신들을 섬겼다.
이에 하나님이 그들을 징계하시되, 그들이 섬기던 신들의 백성들에게 압제를 당하게 하신다.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섬긴 신들의 나라가 그들을 종삼은 것이다.

그 마음에 하나님이 없는 자, 누구든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된다.
그가 두려워하며 경배하는 신들은 결국 그를 종으로 삼는다.
물질을 신으로 섬기는 자는 물질의 종이 된다. 물질로 인해 압제를 당한다.
사람을 두려워하여 섬기면 그 사람의 종이 된다. 그 사람으로 인해 고통을 당한다.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는 자,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난다(토마스 뮌처).

문명시대가 접어들면서 종교적 우상은 힘을 잃고 말았다.
눈에 보이는 우상을 신으로 섬기는 나라는 미개한 나라에 속한다.
작금의 시대 우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도덕적이고 사회적이고 맘몬적이다.
물질이 우상이며 유력한 사람이 우상이며 도덕과 윤리가 우상이다.
궁극적인 것은 사람에게 영광을 받고 사람에게 영광을 돌리는 인본주의가 팽배하다.
물론 사람끼리 주고받는 영광은 우상의 소재를 제공하는 물질, 명예, 권력, 풍요가 중심을 이룬다.

그리스도인은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함으로써 그 진정성을 드러낸다.
보이지 않는 우상의 시대, 탐심을 십자가에 못박고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만을 섬긴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을 떠나 세상과 사람을 두려워하고 신으로 섬기면 그것들은 고통이 되고 만다.

그리스도인이라 칭하나 물질에 매인다면 하나님보다 물질을 더 섬기는 징표이다.
그가 사람에 매인다면 역시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섬기는 것이다.
그가 존재물들에 매이고 있다면 역시 존재이신 하나님보다 존재물을 섬기는 것이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롬 1:25).

교회 안에서도 세상과 사람, 물질이 힘을 발휘한다.
언제든 하나님 경외하기를 버리고 그들의 종이 되곤 한다.
그리하여 그것들로 인해 압제를 당하고 고통을 당하고 괴로움을 당한다.
날마다 십자가로 달려가 육체와 함께 정과 욕심을 못박는 것 외에 길이 없다.
십자가는 모든 신들, 모든 존재물들을 폐하며 영원의 하나님께로 이끈다.

그의 십자가는 만물에 매여 만물에 사로잡힌 우리를 사로잡아 만물 위로 이끄신다(엡 4:8).
그리고 그에게 사로잡혀 있던 자들에게 영생을 선물로 주신다.
영생의 사귐은 영원의 아버지께로 이끔며, 그 품안에 영혼의 참 안식이 있다. 고요하고 평온하다.

4. 나의 묵상

하나님을 믿노라 하나 여전히 보이지 않는 우상을 따른다.
물질과 사람들을 힘으로 삼고 그것들이 안정되기를 구한다.
내게 보내신 사람들이 나의 그늘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적지 않다.
어느덧 사람을 의식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에 사로잡힌다.
그로 인해 고통당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보다 사람을 의지한다는 증거이다.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는 자는 언제든 여호와를 떠나는 자이다.
그 사람은 스스로 저주를 받아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황폐한 곳에 살뿐이다.
그러나 무릇 여호와만을 의지하는 자는 물가에 심어진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내리는 것 같이 그 잎에 청청하고 그 결실이 풍성하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무릇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는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이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살리라.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는 물 가에 심어진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렘 17:5-8).

5. 묵상 기도

아버지...
내가 의지하는 대상이 내게 고통을 주나이다.
자식을 의지하면 자식이, 물질을 의지하며 물질이, 사람을 의지하면 사람이 고통을 주나이다.
내가 의지할 이, 오직 당신뿐이오나 어찌하여 당신을 속히 떠나려 하나이까?

아버지여...
제 안에 세상과 사람을 의지하려는 마음을 불쌍히 여겨주소서.
내가 기대하고 신뢰하는 이들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불안하고 절망하고 두려워하나이다.
이는 나의 진정한 실체를 드러내는 것으로, 내가 당신을 속히 떠나는 행악이옵니다.
무릇 사람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자는 여호와에게서 떠나는 자가 아니옵니까?
주의 종이 어찌 사람의 종이 되오리이까? 다만 불쌍히 여기소서.

아버지...
모든 상황에서 오직 당신만을 의지하는 믿음을 더하소서.
보이지 않는 우상이 나를 삼키려 하나, 종은 십자가로 달려갑니다.
십자가의 치욕을 달게 지고 세상과 사람에 대한 탐심의 우상을 이기게 하소서.
나를 아시는 이는 오직 당신이시며, 나를 판단하시는 이도 당신이옵니다.
기회를 따라 충성하게 하소서. 생명의 복음을 위해 전제로 바치나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서형섭 목사는...

서 목사는 하나님의 검증을 마친 영적지도자다. 한국외대에서 경영학(B.A.)와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MBA)를 졸업하고, 서울신대 신학대학원 목회학(M. Div.)을 공부했다. 논문 '말씀묵상을 통한 영적 훈련'(Spriritual Training through Meditiatioin on the Word)으로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D. Min.) 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00년 반석교회를 개척하고, 치유상담연구원에서 6년간 수학 후 겸임교수를 지내며 동시에 한국제자훈련원에서 8년간 사역총무를 역임했다.

현재 서형섭 목사는 말씀묵상선교회 대표로 섬기며 특히 '복음과 생명', '말씀묵상과 기독교 영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저술과 세미나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말씀묵상이란 무엇인가>(갈릴리, 2011년)과 최근 출간된 <복음에서 생명으로>(이레서원, 2013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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