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 한국복음주의의료인협회(한복의협)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광주청사교회가 주관한 생명윤리세미나가 8월 30일 광주청사교회에서 ‘연명의료부터 안락사, 의사조력자살-기독교인의 바른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7월 수원에서 열린 세미나에 이어 마련된 것으로, 연명의료와 안락사, 의사조력자살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 기독교적 관점에서 생명윤리 문제를 살펴보는 자리였다. 한복의협은 정기적인 생명윤리세미나를 통해 기독교적 관점에서 생명의 가치와 의료윤리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2부에서는 김수정 성누가병원 내과 원장이 강연했다. 김 원장은 고령화로 말기환자의 임종 문제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고 설명하면서, 고통스러운 연명의료에 대한 경험이 안락사 지지로 이어지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명의료·의사조력자살·안락사를 선택하기에 앞서 각각의 개념과 차이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존엄사’, ‘소극적 안락사’, ‘조력사망’ 등의 용어가 혼용되면서 생명윤리에 대한 이해를 어렵게 할 수 있다며 정확한 용어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명의료는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의 생명을 치료 효과 없이 연장하는 의료행위로, 회생 가능성이 있는 환자에게 시행하는 응급의료나 중환자 의료와는 구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연명의료결정은 효과가 없는 치료를 거부하는 것으로, 죽음을 앞당기는 것이 아니라 예정된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에 대해서는 각각 의사가 치명적인 약물을 투여해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과 의사가 치명적인 약물을 처방하고 환자가 이를 복용해 사망하는 것으로 구분했다. 높은 안락사 및 의사조력자살 찬성 여론 가운데에는 관련 용어에 대한 오해가 포함돼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경적 관점에서는 인간의 생명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존재로서 존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기독교인은 부활과 천국에 대한 소망을 바탕으로 죽음을 바라보며, 생명을 인위적으로 연장하거나 단축하기보다 자연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의 대안으로는 호스피스·완화의료와 교회 공동체의 영적 돌봄을 제시했다. 말기환자의 신체적 고통을 완화하는 동시에 삶의 의미 상실과 같은 문제에 교회 공동체가 영적으로 동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강연 이후 “용어들을 간단하고 명쾌하게 설명해 유익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다른 교회에서도 같은 강의를 진행해 달라는 요청도 이어졌다.
천환 대표회장은 “최근 생명을 경시하는 정책들이 많이 시행되어 안타깝다”며 “생명윤리운동을 전국적으로 일으켜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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