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위에서 시계방향) 옥포교회, 옥산교회, 샤랑교회, 새중앙교회 호우 피해
(왼쪽위에서 시계방향) 옥포교회, 옥산교회, 샤랑교회, 새중앙교회 ©각 교회 제공

지난 8월 15일부터 사흘간 영남 남해안 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경남 거제와 통영, 창원 등지의 교회들이 심각한 수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제 지역에는 누적 950밀리미터가 넘는 강수량과 함께 시간당 최대 124밀리미터에 달하는 장대비가 쏟아지며 도심 전체가 마비됐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사역해 온 농어촌 및 섬 지역 교회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복구의 손길이 시급한 상황이다.

경남 거제 지역에서는 토사 유출과 지반 붕괴로 인한 피해가 두드러졌다. 거제 새중앙교회는 교회 뒷산에서 대량의 토사가 쏟아져 내려와 약 20미터에 달하는 옹벽 일부가 붕괴됐다. 앞마당에 대형 균열이 발생하고 지반이 산 아래쪽으로 기울어 추가 붕괴 우려로 일시적으로 예배가 중단되기도 했으며, 복구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제 옥포교회는 지하층이 침수되면서 어린이부실, 교사실, 사무실 등이 피해를 입었고 집기와 음향장비 상당수가 물에 젖거나 파손됐다. 또한 교인 9가정의 상가, 사업장, 생업용 차량이 침수되는 등 성도들의 생활 기반 전반이 큰 타격을 입었다.

거제 옥산교회는 떠내려온 차량이 교회 담을 들이받으면서 도로의 물길이 교회 쪽으로 틀어져 식당, 보일러실, 사무실, 창고가 침수되었고 덤프트럭 12대 분량의 돌이 밀려드는 큰 피해를 보았다. 거제 산돌교회는 지하 배수 펌프를 가동했으나 역부족으로 지하 예배당과 창고가 완전히 잠겨 신디사이저, 음향장비, 온풍기, 선교·전도 물품 등이 전량 파손되었으며 야외 주차장 석축의 흙 사면 일부도 붕괴되었다.

섬 지역과 통영·창원 일대 교회들의 상황도 심각하다. 116년 역사를 지닌 통영 사량교회는 폭우로 인해 사택 담장 중앙부가 파손되고 전면 균열이 발생해 2차 붕괴 위험에 노출되었으며, 예배당 앞마당과 진입로에 다량의 토사가 밀려들어 교회 차량이 매몰될 위기에 처했다.

1965년에 설립된 통영 비진도교회는 예배당 뒤편 산에서 쏟아진 빗물이 내부로 직접 유입되면서 본당 바닥 강화마루가 썩어 들어가는 등 구조적인 배수 문제와 침수 피해를 겪었다. 산자락에 인접한 통영 물댄동산교회는 베란다 배수 용량을 초과한 빗물이 실내로 유입되어 방 안이 무릎 높이까지 침수되었고, 이로 인해 가전제품이 망가지고 3층 천장까지 누수 및 도배·장판 피해가 발생했다.

창원 지역에서는 40년이 넘은 노후 건물인 갈릴리교회가 지붕과 옥상 균열로 인해 본당과 사택 곳곳에 누수가 발생했고, 벽을 타고 흐른 빗물로 인해 조명 전원 등 전기가 차단되는 안전사고 위협을 겪었으며 지하실에는 지하수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상가 건물 3층에 위치한 창원 진동동행교회도 옥상 및 외벽 균열로 빗물이 스며들어 식당 천장이 처지고 본당 장판이 들떴으며, 과거 침수 피해로 지하 교육관은 3년째 방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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