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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이 열리던 모습. ©WGN

문화선교단체 WGN(이사장 임현수 목사)은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나가사키 기독교 유산의 가치와 새로운 조명’ 포럼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가톨릭의 역사로 주로 여겨져 온 일본 나가사키의 기리시탄 순교 유산을 개신교적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미네노 다츠히로 일본 요도바시교회 원로목사는 “과거 나가사키 순교사를 개신교와 무관한 역사로 여겼으나, 직접 순교 현장을 방문한 뒤 생각이 바뀌었다”며 “순교자들의 신앙에서 ‘아가페’를 발견했다”고 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이치만 캄보디아장신대 총장은 약 250년간 박해 속에서 성직자 없이 신앙을 이어간 ‘잠복 기리시탄’의 역사를 언급했다. 이 총장은 “그 폐허 위에서 신앙을 지킨 것은 제도가 아니라 성령이었다”며 “순교는 결과가 아니라 성령의 임재가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목회자의 발표도 이어졌다. 조은민 나가사키침례교회 목사는 “한국 등 해외 순례객의 방문으로 현지 성도들이 지역 기독교 역사를 공부하고 스스로를 ‘증인이자 전달자’로 인식하게 됐다”며 “비기독교인 주민이 역사 해설가로 활동하고 대학생들이 유산을 지역경제와 연결하는 등 지역 사회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현수 WGN 이사장은 “순교자들은 죽음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끝까지 그리스도를 선택한 사람들”이라며 “그들의 믿음과 사랑, 용서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도전과 희망을 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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