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에서 납치됐다가 10개월 만에 풀려난 선교사 겸 조종사 케빈 라이드아웃(Kevin Rideout)와 그의 아내 크리스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 석방을 위해 힘쓴 미국 정부와 기도해 온 기독교인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라이드아웃 부부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뒤 국제선교단체 SIM(Serving In Mission)을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 다음 날 성명을 통해 라이드아웃을 “용감한 기독교 선교사”라고 소개하며 “ISIS 지하디스트들에게 10개월 동안 인질로 억류됐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인을 결코 뒤에 남겨두지 않는다”며 “오늘 케빈과 그의 아내, 아버지, 아름다운 자녀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집무실을 둘러보고 인질 구출팀을 만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케빈, 집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당신을 돕는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라이드아웃 부부는 “다시 가족으로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한다”며 “이처럼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낸 뒤 다시 가족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케빈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지칠 줄 모르고 노력한 미국 정부와 모든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한다”며 “20년간 섬겨온 SIM의 변함없는 돌봄과 지원에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라이드아웃 부부는 자신을 위해 기도한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들은 “전 세계의 SIM 가족과 수많은 친구들, 교회들,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 된 이들이 케빈의 보호와 석방을 위해 신실하게 하나님께 간구해 준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가족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부부는 “기도와 소망, 믿음을 결코 멈추지 않았던 우리 가족에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납치 기간 동안 신명기 31장 6절 말씀을 붙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구절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는 약속을 담고 있다.
부부는 “우리는 이 약속이 실제 삶 속에서 진실하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가장 힘들고 불확실한 순간에도 주님은 함께 계셨고 신실하셨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가족과 다시 함께하게 된 기쁨에는 슬픔도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50세인 라이드아웃은 네 자녀를 둔 아버지로, 지난해 10월 니제르 수도 니아메의 샤토1 지역에 있는 자택 인근에서 납치됐다. 당시 그는 도심의 브라비아 호텔 인근에서 세 명의 남성에게 붙잡혔으며, 납치 장소는 대통령궁에서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곳이었다.
라이드아웃의 석방은 미국군이 이슬람국가(IS)의 세계 2인자로 알려진 아부 빌랄 알 미누키를 사살한 지 약 3개월 뒤 이뤄졌다.
납치라는 큰 위협을 겪었지만 라이드아웃 부부는 니제르와 현지인들에 대한 사랑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십 년 동안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니제르와 그곳 사람들을 깊이 사랑하는 마음을 주셨고, 우리는 그들 가운데서 살아가며 섬기는 특권을 누렸다”며 “니제르와 그곳 사람들은 우리의 삶과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며 마음과 기도 가운데 품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드아웃 부부는 당분간 가족과 함께 회복하는 데 집중할 뜻을 밝혔다. 이들은 “지금 우리의 가장 큰 소망은 단순히 가족이 함께하는 것”이라며 “우리 주변에서 기도와 친절을 베풀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며, 다시 서로에게 적응하고 휴식을 취하며 함께 회복할 수 있도록 앞으로 며칠 동안 사생활과 시간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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