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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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수단 내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에서 활동하던 기독교 구호활동가가 무장 반군에 납치돼 5개월째 억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8월 2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수단 사우스 코르도판주의 누바 산맥 일대에서는 최근 기독교 지도자를 겨냥한 납치와 피살이 잇따르고 있어 현지 종교 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피랍된 여성은 카우다 지역의 '누바 구호 재건 개발 기구' 소속 구호활동가이자 수단 성공회 교인인 나즈와 무사 콘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1일 누바 산맥에서 남수단으로 이동하던 중 수단인민해방군 북부 분파(SPLA-N) 반군에 차량을 저지당했다. 반군 측은 수색 과정에서 지역 군사 지도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적힌 나즈와의 개인 수첩을 문제 삼아 그를 현장에서 연행했다.

나즈와는 해당 지역의 수용소 최소 두 곳을 거쳐 현재까지 억류되어 있다. 보안상의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친척은 체포 이후 면회가 전면 금지돼 연락이 완전히 단절된 상태라며, 인권 단체들의 즉각적인 개입과 석방 지원을 촉구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나즈와의 친자매를 비롯한 4명의 구호단체 직원이 반군에 억류됐다가 이틀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사우스 코르도판주 일대에서는 기독교계 인사들을 겨냥한 무장 세력의 표적 공격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헤이반 지역 수단 그리스도 교회의 야콥 이브라힘 티아 목사와 자카리아 술리만 자나 목사 등 주요 기독교 지도자들이 SPLA-N에서 이탈한 강경파 반군에 납치됐다가 풀려났다. 티아 목사의 경우 가족 단위로 납치 피해를 겪었다.

종교 지도자를 향한 인명 살상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 24일에는 성공회 소속 아델 이드리스 종굴 목사가 분파 반군의 총격으로 사망했으며, 앞서 6월 19일에는 카우다 지역의 가톨릭 신부와 경비원이 같은 세력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지속되는 무력 충돌로 인해 다수의 기독교인 민간인들이 난민으로 전락해 거처를 잃은 것으로 파악된다.

누바 산맥은 수단 중앙 정부와 대립해 온 SPLA-N의 주요 거점이다. 2023년 4월 발발한 수단 내전 초기에는 교전을 피했으나, 이후 반군 세력이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과 동맹을 맺고 수단 정부군(SAF)에 대항하며 새로운 무력 충돌 지역으로 떠올랐다. 특히 이슬람주의를 표방하는 정부군과 신속지원군 양측 모두가 피난길에 오른 기독교인들에게 상대 세력을 지원한다는 혐의를 씌워 무력 공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단 인구 중 기독교인 비율은 약 2.3%에 불과하다.

수단의 기독교 탄압 상황은 2021년 10월 군사 쿠데타 이후 다시 악화하는 추세다. 국제 선교 단체 오픈도어즈는 '2026년 세계 감시 목록'에서 수단을 전 세계 기독교 박해 국가 4위로 지정했다. 수단은 2019년 오마르 알 바시르 정권 붕괴 직후 과도 정부가 배교 사형 제도를 폐지하는 등 종교의 자유가 일부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2021년 군사 쿠데타로 이슬람 율법 중심의 억압적 통치가 부활하면서 기독교계의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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