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경기지역 일부 투표율이 허위로 입력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합동수사본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함께 진행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전 6·3 지방선거 당일 발생한 투표율 입력 문제와 관련해 중앙선관위와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경기도선관위 실무자들이 공전자기록위작과 공무집행방해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경기도 내 특정 지역에서 투표자 수 집계 오류가 발생했지만, 경기도선관위가 이를 중앙선관위에 즉시 보고하고 정상적인 수정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투표자 수 잘못 입력 뒤 전산 수치 임의 조정 의혹
중앙선관위는 본투표 당일 전국 투표소의 투표자 수를 1시간 단위로 집계해 투표율을 공개해 왔다. 투표자 수나 투표율이 잘못 입력될 경우에는 중앙선관위의 지시를 거쳐 해당 수치를 수정해야 한다.
그러나 합수본은 투표자 수가 실제보다 많게 입력된 뒤 경기도선관위 실무자들이 이를 즉시 축소하거나 수정하지 않고, 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6시까지 전산상 수치를 맞추기 위해 임의 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본은 이미 과대 계상된 투표자 수를 다른 지역 투표소에 나눠 반영하는 방식의 이른바 ‘수치 마사지’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지역에서 오후 2시 기준 투표자 수 100명을 1000명으로 잘못 입력했다면, 이후 지역 내 다른 투표소의 투표자 수를 실제보다 많게 기재해 전체 수치를 맞추는 방식이다. 본투표 마감 시각이 가까워지면서 실제 투표자 수가 늘어나면 초기 오차도 줄어드는 구조다.
합수본은 경기도선관위 실무자들이 수치를 임의로 조정하기로 사전에 의견을 모았는지, 중앙선관위가 이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투표용지 부족 지역 선관위도 추가 압수수색
합수본은 투표율 허위 입력 의혹과 함께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중앙선관위를 비롯해 중앙·강남·송파·서초구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달 11일 중앙선관위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데 이어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합수본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경위와 당시 보고·대응 과정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선관위의 투표자 수 입력과 수정 과정, 중앙선관위 보고 여부 등 투표율 허위 입력 의혹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도 조사할 방침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