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 대표회장 이종윤 박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종교 개혁 500주년인 2017년을 앞두고,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대표회장 이종윤 박사)가 27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 동 사업회는 이날 종교개혁신학과 신앙전통에 입각한 한국교회 갱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천명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헌신의 언약’을 통해 “종교개혁신학과 신앙전통에 입각한 한국교회의 갱신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기로 하나님 앞에 엄숙히 선언한다”며 ▲첫째, 종교개혁자들의 유산인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우리의 신앙과 생활의 기본으로 삼고 개혁주의 신앙과 신학을 재정립할 것 ▲둘째, 한국교회가 이 시대의 남은 그루터기가 되어 구약의 예언자직과 신약의 사도직분을 바르게 실현함으로 성경적 교회로 다시 태어나도록 제2차 종교개혁운동의 횃불을 올릴 것 ▲셋째 종교개혁자들의 투철한 연합 정신을 본받아 한국교회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을 위하여 한 몸을 이루고 복음화된 통일조국 건설과 세계복음화의 모퉁이 돌이 될 것 등을 다짐했다.

발대식에서 ‘종교개혁과 한국교회’(시 22:1-8)를 주제로 설교한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는 “종교 개혁 500주년 맞는 한국교회는 너무나 세속화되고 인간화 됐다”며 “주님의 제자들이 지녔던 순수한 영성과 도덕성, 처절한 회개, 버림과 떠남, 온유와 겸손, 눈물과 기도, 긍휼과 용서, 사랑과 섬김, 희생과 죽음을 점점 상실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목사는 “종교개혁자 루터와 칼빈이 물려준 ‘오직 말씀’(Sola Scriptura),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의 영적 유산을 고이 물려받아야 하고 체험하여야 할 것”이라며 “그리고 십자가가 이룬 화해와 연합과 통일의 바탕 위에서 세계 복음화와 하나님 나라 확장에 총력을 다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사를 전한 김해철 목사(루터교 전 총회장)는 “종교 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교계와 신학계 주요 인사들이 기념사업회 발대식을 갖는 것과, 한국 200여 개신교 교파의 주요 지도자들이 에큐메니칼 정신에 근거해서 여러 행사를 준비한다는 것을 축하드린다”며 이 일을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금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이날 발대식 1부 감사예배에서는 오덕교 목사(합신대 전 총장)의 인도로, 정성구 목사(총신대 전 학장)와 이양호 목사(연세대 신과대 전 학장)가 각각 ‘종교개혁 정신이 바르게 계승되도록’, ‘한국교회가 남은그루터기로서 사명 감당토록’ 기도했고,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가 성경 봉독을, 김문영 박사가 특송을, 이장식 목사(한신대 전 학장)가 축도를 했다.

2부 발대식에서는 이종윤 박사(대표회장)의 사회로, 안명준 박사(평택대)가 경과보고, 이승구 박사(합동신대)가 사업계획 발표, 이종윤 박사가 각 위원장들에게 위임장 수여, 최갑 종박사(백석대 부총장)가 헌신의 언약선포, 조종남 박사(서울신대 전 학장)가 헌신의 기도, 한명국 목사(침례교 전 총회장)가 축사, 이흥순 이사장(한국기독교학술원)과 김광식 박사(협성대 전 총장)가 격려사, 김홍기 박사(감신대 총장)가 마침 기도, 김재진 박사(서기)가 광고를 했다.

▲이종윤 박사가 각 분과위 위원장들에게 위임장을 수여하고 있다.

■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는…

동 사업회는 아시아칼빈학회에 참석했던 이종윤 박사가 유럽을 중심으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준비하고 있는 ‘Refo 500’과는 별개로, 국내 신학계를 총망라하는 준비 모임을 결성할 것을 제안하면서 올해 초 태동됐다. 이후 3월 5일 한국기독교학회,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한국루터학회, 한국칼빈학회, 한국웨슬리학회, 한국개혁신학회, 한국장로교신학회 등 7개 신학회가 모여 발기총회를 가졌고, 2차에 걸친 임원회 끝에 이날 발대식을 개최하게 됐다.

이들은 2011년까지 종교개혁신학 관련 명저 번역, 학술 연구, 소책자 출판·보급, 학술대회 개최, 아카데미(강연회) 진행, 연구 Network 및 신학자료 Data-Base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들은 현재 가용한 한국교회의 총체적인 신학적 역량을 모두 투입하여 한국 신학 100년 발전의 역사를 총결산함과 동시에, 다음 세대가 종교개혁 신학과 신앙전통을 창의적으로 발전시켜 이어갈 수 있는 디딤돌의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며, 나아가 그 자체로서 한국교회의 세계교회에 대한 큰 신학적 기여가 될 것으로 사업회측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행사보다 종교개혁 정신에 입각한 ‘한국 기독교 목회자윤리실천강령’을 제정하여 10월 21(금) 오후 2시에 발표하기로 했다. 이후 2012년에는 한국장로교신학회 주관으로 ‘종교개혁과 정치’와 ‘존 낙스의 신학과 장로교회’, 2013년에는 한국칼빈학회 주관으로 ‘종교개혁과 문화’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서’, 2014년에는 한국개혁신학회와 한국웨슬레학회 공동으로 ‘종교개혁과 교육’과 ‘종교개혁의 다양성: 칼빈, 쯔빙글리, 불링어, 부쳐, 웨슬레’, 2015년에는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종교개혁과 사회’와 ‘21세기에서의 종교개혁의 의미’, 2016년에는 루터학회 주관으로 ‘종교개혁과 경제’와 ‘루터와 21C’, 2017년에는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종교개혁과 과학기술’, ‘종교개혁과 한국교회 갱신’ 등을 다룰 계획이다.

각 분과별로 학술분과위(위원장 김명용), 행사분과위원(위원장 서창원), 재정분과위(위원장 강덕영), 출판분과위(위원장 김은수), 홍보분과위(위원장 유호귀), 국제분과위(위원장 박종화), 예배분과위(위원장 위형윤), 시상분과위(위원장 이양호), 음악분과위(위원장 이명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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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개혁500주년 #이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