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 충실하려니 설교가 건조해지고, 장면을 살리려니 본문에서 멀어질까 두렵다." 매주 강단에 오르는 설교자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았을 이 깊은 딜레마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 『스토리가 살아있는 설교』가 출간됐다. 이 책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설교학자가 안내하는 실천적 지침서로, 성경 본문의 의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청중의 삶 한복판에 말씀이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T&T 내러티브 설교(Text-story Driven Preaching)’의 구체적인 노하우를 담고 있다.
분석과 교훈을 넘어,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한국 교회의 설교는 오랫동안 ‘정확히 가르치는 일’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지적 접근이 성경을 단순한 분석의 대상으로 만들고, 청중을 수동적인 교훈의 수신자로 전락시켰다고 지적한다. 성경 속 인물들은 신화적 영웅이 아니라 우리처럼 울고 흔들리며 무너졌던 사람들이며, 그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그때 거기’의 기록인 동시에 ‘지금 여기’를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논리를 버리라는 게 아니다. 순서를 바꾸라는 것이다. 먼저 장면을 보자. 먼저 사건을 따라가 보자. 먼저 인물의 자리에 서보자. 그다음 하나님이 그 사건 속에서 하시는 일을 분명한 문장으로 붙들어 보자."
책은 설교를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하나님과 청중이 대면하는 거룩한 ‘말씀 사건’으로 세워야 한다고 역설한다.
탄탄한 구조와 실제적인 10단계 로드맵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내러티브 설교의 신학적 정당성을 변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현장에 즉각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훈련 과정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단순한 스토리텔링 기법의 나열이 아니다. 공동체의 상황과 설교자의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세 가지 길(단순형/대화형/대지형)을 제시하며, 본문 선별에서부터 최종 전달에 이르기까지 10단계 준비 로드맵을 상세히 안내한다. 특히 설교의 예화와 적용을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청중의 마음을 여는 ‘창문’이자 삶으로 내려오는 ‘다리’로 다루어 설교 후반부에 길을 잃기 쉬운 설교자들에게 확실한 돌파구를 제공한다.
이런 설교자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스토리가 살아있는 설교』는 다음과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사역자들에게 매우 실용적이고 확실한 가이드가 되어 준다.
◆본문 강해에는 익숙하지만 스토리텔링 방식이 낯설고 막막한 설교자
◆내러티브 설교를 시도하고 싶지만, 그 패턴과 구조가 아직 몸에 익지 않은 설교자
◆청년과 다음 세대에게 딱딱한 논리가 아닌, 살아있는 장면으로 복음을 전하고 싶은 설교자
◆내러티브 설교의 후반부, 즉 적용과 결론 단계에서 늘 한계에 부딪히는 설교자
하나님의 이야기와 청중의 이야기가 만날 때, 강단 위에서 선포되는 말씀은 성령께서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써 내려가시는 새로운 역사가 된다. 본문을 깊이 사랑하면서도 청중의 팍팍한 현실 속에서 복음이 생생하게 맥동하기를 갈망하는 모든 목회자와 설교자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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