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학습자료는 시스젠더, 젠더퀴어, 에이젠더 등 8가지 성 정체성 용어를 나열하고 학생들에게 정의를 연결하게 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제3의 성을 설명하는 문항에서 “남성은 거세를 통해, 여성은 유방 제거술을 통해 제3의 성이 되기를 소망하는 경우가 있음”이라는 표현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며 학부모들의 공분을 샀다.
논란이 확산되자 A고등학교장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학교장은 “최근 3학년 사회문제 탐구 과목의 사회적 소수자 관련 단원 학습 내용에 일부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점에 대해 학교 측에서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의도와 상관없이 학생이 교육과정에서 불편함을 느꼈다면, 이는 학교가 더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민원 대응 과정에서의 미숙함도 인정했다. 학교장은 “처음 지역의 다른 학부모님께 민원을 받았으며, 이후 교육청과 연락하는 과정에서 본교 학부모님들의 교육청 민원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며 “본교 학생 및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인지했더라면 좀 더 발 빠르게 사안을 조율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함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본교 학생 및 학부모님들에 대한 고려와 대처가 미흡했음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학부모 단체는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들은 이번 학습자료가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성평등’, ‘성소수자’ 등의 용어를 삭제하며 공교육이 특정 성 가치관의 실험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국민적 합의를 무시한 것”이라며 “현장 교사가 자의적인 자료로 수업을 진행한 것은 교육자로서의 자격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A고등학교 측은 향후 교육 방향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개선책을 제시했다.
첫째, 편향된 시각 지양과 보편적 교육 지향이다. 학교 측은 “사회적으로 의견이 갈릴 수 있거나 논란이 될 수 있는 자료, 특정 편향된 시각을 담은 자료를 지양하고, 학생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보편적인 자료로 수업을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건강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둘째, 공익적인 학습 자료 선택이다. 학교장은 “수업 중 학습 내용이 학생 개인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자극하거나 불편하게 만들지 않도록 학습 자료 선택에 신중을 기하겠다”며 “학습 자료에 대해 학생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공익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셋째, 사전 검토 강화 및 즉각적인 피드백 체계 구축이다. 학교 측은 “논쟁적일 수 있는 주제를 다룰 때는 협의회를 통한 사전 검토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업 후 학생들의 반응을 세밀하게 살펴, 불편함을 호소하는 학생이 있을 경우 즉각적인 면담과 피드백을 진행하고 그 원인을 제거하여 학생이 안정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학교는 학부모님의 소중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이번 일로 마음을 쓰게 해드려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리며,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항상 소통하는 학교가 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현재 관할 시흥교육지원청은 해당 수업 내용과 학습지에 대한 사실관계를 정밀 분석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관리 및 감독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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