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기대주 김길리(성남시청)가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길리는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614를 기록하며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거둔 값진 성과로, 한국 선수단에 여섯 번째 메달을 안겼다.
◆ 쇼트트랙 여자 1000m, 김길리 첫 올림픽 메달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은 초반부터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어졌다. 김길리는 경기 내내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을 펼치며 기회를 엿봤고, 마지막 바퀴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메달권 싸움을 이어갔다. 금메달은 1분28초437을 기록한 산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가 차지했고, 코트니 사로(캐나다)가 1분28초523으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김길리는 두 선수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확정했다.
이번 동메달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부에서 나온 첫 메달이었다. 김길리는 앞서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충돌로 탈락하는 아쉬움을 겪었으나, 개인 종목인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이를 만회하며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비록 12년 만의 여자 1000m 금메달 도전은 이루지 못했지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최민정(성남시청)이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을 이어가는 흐름을 유지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최민정은 준결승에서 조 4위에 머물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파이널 B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노도희(화성시청)는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 한국 선수단 6번째 메달…남자 5000m 계주 결승행
김길리의 동메달은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수확한 여섯 번째 메달이다. 앞서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하이원)이 은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빅에어의 유승은(성복고)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어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최가온(세화여고)이 금메달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는 임종언(고양시청)이 동메달을, 남자 1500m에서는 황대헌(강원도청)이 은메달을 보탰다.
17일 현재 한국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총 6개의 메달을 기록하며 종합 순위 16위에 올라 있다. 쇼트트랙과 스노보드를 중심으로 메달을 쌓아가며 대회 중반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5000m 계주 결승 진출에도 성공했다. 임종언, 신동민(화성시청), 이준서, 이정민(이상 성남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준결승 2조에서 6분52초708을 기록하며 조 1위로 결승행 티켓을 확보했다. 각 조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결승 진출권을 따낸 한국은 오는 21일 오전 5시15분 결승전을 치른다. 다만 남자 500m 예선에서는 황대헌과 임종언이 준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 알파인 스키·봅슬레이·모노봅, 그리고 여자 컬링 순항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에 출전한 정동현(하이원)은 보르미오 스텔비오 스키 센터에서 열린 1차 시기에서 완주에 실패했다. 1, 2차 시기 합계 1분53초61을 기록한 로이크 메이야(스위스)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위스는 1948년 생모리츠 대회 이후 78년 만에 올림픽 남자 회전 금메달을 배출했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서는 파일럿 김진수와 브레이크맨 김형근(이상 강원도청)이 1, 2차 시기 합계 1분51초69로 26개 팀 중 12위를 기록했다. 석영진(강원도청)과 채병도(가톨릭관동대) 조는 1분52초50으로 19위에 자리했다.
여자 모노봅에 출전한 김유란(강원도청)은 3차 시기까지 합계 3분2초37을 기록해 24명 중 22위에 머물렀다.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4차 시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한국은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컬링 라운드로빈 6차전에서 중국을 10-9로 꺾었다. 미국과의 1차전 패배 이후 이탈리아와 영국을 연달아 제압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덴마크에 일격을 당한 뒤 한일전과 중국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라운드로빈 전적 4승2패를 기록한 한국은 스위스, 미국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1위는 6전 전승을 기록 중인 스웨덴이다. 여자 컬링은 10개 팀이 예선을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 이후 8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중반을 향해 가는 가운데,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김길리가 획득한 동메달은 한국 선수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남은 종목에서 추가 메달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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