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십대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Unsplash/Devin Avery

미국 Z세대의 교회 출석률이 수십 년간 이어진 세대별 감소 흐름 속에서 최근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지표에서는 소폭의 종교적 반등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전국적 차원의 ‘종교 부흥’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볼 만한 명확한 증거는 없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가 최근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종교 지형 조사(Religious Landscape Study)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가운데 62%가 자신을 기독교인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28%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기타 종교를 믿는 비율은 8%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2020년 이후 큰 변동이 없는 상태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기독교 인구 감소가 일단 멈춘 것처럼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불균등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신앙 회복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선임 연구원 아론 얼스(Aaron Earls)는 “일부 구체적인 조사 결과와 일화적 증거를 근거로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 종교적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퓨리서치센터는 아직 전국 단위 조사에서 그러한 부흥을 뒷받침할 명확한 증거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성인의 월 1회 이상 종교 예배 참석률은 34%로, 최근 수년간의 수준과 유사하다. 매일 기도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6%, 종교가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43%로, 이 역시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Z세대 내부를 살펴보면, 2003~2007년 출생자들이 1995~2002년 출생자들보다 종교적 참여도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3~2007년 출생자 가운데 61%는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35%는 매일 기도한다고 밝혔다.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7%, 월 1회 이상 예배에 참석하는 비율은 41%로 조사됐다.

반면 1995~2002년 출생자 그룹에서는 55%만이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고, 매일 기도하는 비율은 30%, 월 1회 이상 예배 참석 비율은 26%에 그쳤다. 다만 얼스는 “가장 어린 연령대에는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성인이 포함돼 있어, 이들이 상대적으로 예배 참석률이 높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젊은 세대에서 성별에 따른 종교성 격차도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30세 미만 성인 가운데 종교를 가진 비율은 남성 58%, 여성 57%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젊은 성인들이 신앙의 거의 모든 지표에서 여전히 고령층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 매일 기도 여부, 일상에서 종교의 중요성 등에서 모두 차이가 나타났다.

얼스는 “퓨리서치센터의 결과는 가장 젊은 성인들이 그보다 약간 나이가 많은 집단보다 다소 더 종교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는 Z세대 내에서 제한적이지만 종교적 반등의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30세 미만 성인의 종교 보유 비율은 57%인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80%를 넘는다. 월 1회 이상 예배에 참석하는 비율도 18~30세는 31%에 그쳤으나, 60대는 36%, 70세 이상은 43%로 나타났다.

종교 이동 양상을 보면, 젊은 층에서는 기독교로 새롭게 유입되는 인구보다 이탈하는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34세 가운데 5%는 비기독교 가정에서 자라 기독교인이 됐지만, 26%는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음에도 신앙을 떠났다. 41%는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 여전히 기독교인으로 남아 있었고, 28%는 한 번도 기독교인이었던 적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1990년대 출생자들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이들 가운데 기독교로 개종한 비율은 3%에 불과했고, 31%가 신앙을 떠났다. 가장 젊은 연령대에서는 새 신자가 조금 더 많고 이탈자는 다소 적어, 신앙 유지나 재관심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얼스는 “가장 젊은 성인들은 새로운 기독교 개종자를 포함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고, 신앙을 떠난 이들은 상대적으로 적다”며 “이 결과는 낙관과 우려가 공존하는 복합적인 그림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신중론도 제기된다. 1985~1989년 출생자들 역시 2007년 조사 당시 이전 세대보다 교회 출석률이 높았으나, 2014년에는 오히려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현재 18~30세의 월간 예배 참석률은 30~50대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며, 70세 이상만이 뚜렷하게 높은 출석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Z세대의 종교 참여가 대부분의 성인 연령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 같은 미세한 변화는 장기적인 세속화 흐름 속에서 나타나고 있다. 오늘날 18~24세는 2007년이나 2014년 같은 연령대와 비교해 하나님에 대한 확신, 매일 기도, 강한 종교적 정체성을 보고하는 비율이 더 낮다.

동시에 명목상 또는 문화적 기독교인으로 자신을 규정하는 비율은 줄어들었다. 대신 신앙을 유지하는 이들은 교회 출석이 더 규칙적이고 개인적 신념도 더 강한 경향을 보이며, 규모는 작지만 결속력은 더 높은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Z세대에서는 종교적 정체성과 실제 실천 간의 간극도 상대적으로 작다. 종교가 있다고 응답한 57% 가운데 31%는 월 1회 이상 예배에 참석하고, 32%는 매일 기도하며, 33%는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종교적 정체성에 비해 실천이 뒤처지는 경향을 보이는 고령층과 대비된다.

이 같은 수치는 젊은 세대 사역에 집중하는 교회들에 일정한 격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라이프웨이는 이미 교회에 참여하고 있는 젊은 층의 신앙을 유지하고 심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바나 리서치(Barna Research)가 13~24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조사에 따르면, 18~24세 Z세대 여성의 약 40%가 종교가 없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Z세대 하위 집단 가운데 기도, 교회 출석, 성경 읽기 등 모든 지표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해당 조사에서 이 그룹의 58%만이 최근 기도를 했다고 답했고, 성경을 사용한 비율은 31%, 교회에 출석한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또한 이들은 성인들로부터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비율이 높았으며, 아버지로부터 지지를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23%, 어머니는 36%에 그쳤다. 부모가 자신을 이해한다고 느낀 비율과 나이 많은 세대에게 존중받고 있다고 느낀 비율도 각각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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