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정확하게
도서 「복음을 정확하게」

현대 교회 안에서 ‘복음’은 너무 익숙한 단어인 동시에, 가장 오해받는 개념이 되었다. 복음을 안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 내용은 단편적인 구원 공식이나 개인적 위안의 메시지로 축소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현실을 정면으로 문제 삼으며, 복음의 본래 의미를 다시 묻는 신간이 출간됐다. 매튜 W. 베이츠의 <복음을 정확하게>는 제목 그대로, 복음을 “확실하게 설명하고 정확한 복음으로 인도하는” 신앙 안내서다.

저자는 복음을 심장에 비유한다. 심장이 온몸에 생명의 피를 공급하듯, 복음은 교회와 신자의 삶 전체를 살리는 중심 동력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복음에 대한 불충분하거나 왜곡된 이해는 생명의 흐름을 막아 교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신자들을 고통 속에 머물게 한다. 베이츠는 “모호한 복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명확하고 간결하며 참된 복음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핵심 주장은 분명하다. 복음은 단지 ‘십자가와 부활’에 대한 설명이나, 천국에 가기 위한 구원 지침이 아니라는 것이다. 복음의 중심은 다른 무엇도 아닌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다. 예수의 성육신, 죄를 위한 죽으심, 부활, 보좌에 앉으심, 성령의 파송, 그리고 장차 완성될 통치까지 이 모든 사건이 하나의 통합된 이야기로서 복음을 이룬다.

특히 저자는 현대 기독교 문화가 복음을 지나치게 개인적·법정적 구원 공식으로 축소해 왔다고 비판한다. “죄 문제를 해결하면 천국에 간다”는 설명은 유익한 신학적 요약일 수는 있지만, 그것 자체가 복음은 아니라는 것이다. 복음은 예수가 지금도 살아 계셔서 다스리고 계신다는 ‘선포’이며, 하나님 나라의 실제적 도래를 알리는 메시지다.

이와 함께 저자는 복음의 ‘정치적 성격’도 숨기지 않는다. 여기서 정치란 특정 이념이나 제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실제적 통치 현실을 가리킨다. 그리스도는 영적인 영역에만 머무는 왕이 아니라, 억눌린 백성의 운명을 회복시키며 온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보편적 왕이라는 것이다. 이 관점은 복음을 개인 구원의 차원에 가두지 않고, 교회와 제자의 삶을 공적 영역까지 확장시킨다.

<복음을 정확하게>는 학문적으로 정교하지만, 독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는다. 저자의 이전 연구들을 토대로 복음의 핵심을 쉽게 풀어내며, 독자들이 복음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제자의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신앙의 동력을 제공한다. 이 책은 “복음을 안다”고 말해 왔던 독자들에게, 과연 무엇을 믿고 무엇을 따르고 있는지를 다시 질문하게 만든다.

복음을 다시 배우는 일은 신앙을 후퇴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복음을 정확하게>는 복음을 단순한 교리나 지침이 아닌, 살아 계신 왕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 선언으로 회복시키려는 시도이며, 오늘의 교회와 신자들에게 복음의 중심으로 돌아가도록 요청하는 중요한 도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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