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중식 원로목사 천국환송예배가 8일 오전 10시 새중앙교회 대예배당에서 거행됐다. 이날 예배는 황덕영 목사의 집례로 드려졌으며, 사도신경 고백과 성경봉독에 이어 황 목사가 요한복음 11장 25~26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고, 추모영상을 시청했다.
황덕영 목사는 설교에서 “박중식 원로목사는 1983년 새중앙교회(당시 포일중앙교회)를 개척해 2016년 은퇴하기까지 제자훈련과 복음전도를 중심으로 목회했다”며 “은퇴 후에도 선교·구제·긍휼·복지 사역에 힘쓰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했다”고 했다.
이어 “박 원로목사가 30년간 파킨슨병으로 몸이 많이 힘드셨다. 저는 곁에서 함께 하면서 몸이 너무 아플 때는 성도님들께 그 모습을 보이기 원치 않으셨다”라며 “온 가족과 성도들이 함께 기도했고, 원로 목사님 또한 성도들을 많이 사랑하셔서 발음이 어눌하거나 기억이 안 나셔서 설교가 끊어질까봐 강단에 서지를 못하셨다”고 했다.
또한 “오랫동안 지병을 앓으면서 날마다 천국을 소망하며 하루하루를 하나님의 은혜로 버티며 승리하셨다”며 “공식적으로 남아있는 설교는 은퇴하시기 전까지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원로 목사님이 뜨겁게 설교하신 것은 영혼 구원에 대한 말씀이었다. 즉, 전도와 선교에 대한 말씀이었다”며 “몸은 아프셨지만 수많은 영혼을 치유하셨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로 우리가 구원을 받았듯이, 원로 목사님의 사랑과 기도, 헌신을 통해 많은 복음의 역사가 일어났다”고 했다.
이어 “원로 목사님을 떠나보내는 슬픔과 아픔 그리고 눈물과 아쉬움이 있지만, 원로 목사님을 사실 떠나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떠나와 있는 것”이라며 “영원한 본향인 하나님의 나라에 가신 원로목사님,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예수그리스도를 보내셨듯이, 우리도 사명 다하는 그날,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소천하게 된다. 우리가 떠나가는 그 순간까지 이 땅의 사명을 감당하고, 주님 품에 안기신 원로 목사님의 삶을 기억하고, 그 발자취를 따라 우리를 온전하게 하시는 주님을 닮아 주님의 나라를 위하여 살아가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황 목사는 “원로 목사님을 떠나보내는 우리의 눈물이 있지만, 원로목사님의 마음은 그 눈물보다 천국환송에 대한 소망이 없는 믿지 않는 영혼들을 향한 눈물이 더 크길 원하실 것”이라며 “(울먹이며)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희 자녀들을 위해 울고, 열방에 죽어가는 영혼들을 위해 울라고… 주님이 말씀하셨고, 우리 원로 목사님도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가셨기에 그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원로 목사님을 떠나보내는 눈물보다 주님의 눈물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왜 이 땅에 우리는 남이 있는가. 영혼 구원에 대한 사명이 있기 때문”이라며 “믿지 않는 영혼들을 위해 울고 있는가. 복음을 한 번도 접하지 못한 영혼들을 위한 눈물이 있는가.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아쉬움과 사랑의 눈물을 뛰어 넘는 감사의 눈물이 있다”며 “이 땅에 삶은 지나간다.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있다. 내 사랑하는 주님이 마중 나와 안아 주시고, 착하고 순종된 종이라고 맞이해 주시는 주님이 있기에, 그 주님이 원로 목사님을 안아 주셨고, 고통과 질고에서 벗어나게 하셨고, 원로 목사님은 기쁨과 은혜로 찬양하며, 믿음으로 바라보았다. 원로 목사님의 삶은 큰 도전이 되었다”고 했다.
그는 “원로 목사님은 선교사님들을 보면서 ‘부럽다’고 말했다. 하늘 상급이 크기 때문이다. 이제는 원로목사님이 부럽다. 선교의 열정의 발자취를 남기셨기 때문”이라며 “원로 목사님을 대신하여 선교사님들을 섬길 수 있는 교회가 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미약하지만 잘 섬기도록 노력하겠다. 부르신 자리가 선교지 임을 알고, 복음 전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 너무 미약하지만, 복음의 사명을 이루고, 주님 앞에 서는 새중앙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원로 목사님이 말씀하신 ‘백·천·만 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계속해서 전진해 나갈 것이다. 사막에 강을 내시는 부활하신 주님의 역사가 우리와 함께 하시는 줄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2030년까지 이 비전을 이뤄갈 것이며, 북녘 땅의 복음의 문을 여시고, 지하교회를 지상교회로 세우시고, 미전도종족까지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남아있는 한 영혼까지,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하며, 승리 찬양하고 주님 부르시는 날 우리 모두가 찬양하며 주께 영광 돌리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하나님께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 받는 우리의 삶을 되게 해달라고 먼저 기도하고, 이어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박중식 원로 목사님과 오랜 지기인 91세의 김인현 장로가 추모사를 전했다. 김 장로는 “원로 목사님은 30년 동안 육신의 고통 속에 있었지만, 혼자서 기도로 감당하셨다”며 “원로 목사님은 사랑이 많으셨다. 제가 심장 질환으로 가슴이 아팠을 때도 눈물을 흘리며 기도해주셨다. 그땐 목사님도 몸이 많이 아프셨는데, 자신의 건강은 개의치 않으셨다. 그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고 했다.
아울러 “원로 목사님은 언제나 전도와 선교와 목회에 집중하셨다. 그 결과 오늘날의 새중앙교회가 생겨나게 되었다. 지금은 잠시 헤어짐이 서운하고 괴롭지만, 천국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한다”며 “이제 아픔도 없는 천국에서 영원히 평안함을 누리시길 기도한다”며 유가족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함께하길 기원했다.
이후 헌화 순서가 이어졌으며, 황덕영 목사와 유가족, 교회 장로들이 차례로 헌화했다.
유족 인사를 전한 가족 대표는 “아버지는 강단과 가정에서 선포한 말씀대로 살기 위해 평생 몸부림치셨던 분이다. 지병으로 고통 중에도 파킨슨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회복될 것을 믿음으로 선포하셨다. 지금은 아픔 없는 천국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고 계심을 믿는다”라며 “천국의 부활 소망을 간직하고, 아버지의 발자취를 기억하며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故 박중식 원로목사는 1954년 경북 의성에서 출생했다. 1982년 김윤희 사모와 결혼해 1남 1녀와 세 명의 손주를 둔 가장이었다. 1983년 안양 포일동에서 포일중앙교회를 개척해 제자훈련과 전도 사역에 주력하며 교회의 기틀을 세웠다. 또한 ‘이웃사랑초청잔치’, ‘새생명축제’ 등을 통해 지역 복음화에 힘썼고, 국내외 선교 사역을 확대하며 ‘가르치고, 치료하고, 전파하는 교회’의 비전을 실천했다.
특히 ‘백·천·만 비전’을 선포하며 100개의 지교회, 1,000개의 세계교회, 10,000명의 선교사 파송을 목표로 선교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SMTC 훈련원을 통해 전문인 선교사 양성에 기여했다. 은퇴 후에도 긍휼과 선교 사역을 지속해오던 중 12월 4일 지병으로 향년 71세에 소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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