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약학회(회장 이승문)가 20일 오전 서울 은평구 소재 성암장로교회(담임 조주희 목사)에서 은평구 교구협의회 목회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임성욱 교수(연세대 연세신학대학원 부원장)가 ‘취리히 성경 사용법’ ▲이수광 교수(명지전문대 교목)가 ‘최신 신약학 동향: 역사적 예수 연구’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 취리히 성경 해석의 새로운 접근법에 대해
포럼의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임성욱 교수(연세대 연세신학대학원 부원장)는 2021년에 출간된 「취리히성경해석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의 출간 배경과 그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서구 성서공회들이 21세기 초반부터 성경 번역과 보급에 있어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일반 성도들이 보다 쉽게 성경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개발하는 데 집중해 왔다”고 했다.
특히 “대한성서공회는 1998년에 「관주해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2000년에는 「굿뉴스 스터디바이블 개역개정판」을 출간하며 성서와 그 해설서 보급에 기여했다”며 “그 결실로 「취리히성경해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은 기존 해설 성경과 달리 역사비평과 문학비평 방법을 동시에 사용하여 성경 본문의 신학적 의미를 더욱 심도 있게 전달한다”고 했다.
임 교수는 “이 성경이 교회 현장에서 성도들의 성경 공부뿐 아니라 목회자들의 설교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취리히해설성령」이 지역 교회와 목회 현장에서 중요한 자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이 성경이 현장 목회자들에게 신학적 및 해석학적 자료로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 역사적 예수 연구의 최신 동향 분석
두 번째 발제자인 이수광 교수(명지전문대 교목)는 역사적 예수 연구의 흐름을 설명하며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시작된 합리적 의심이 복음서 연구에 중요한 전환점을 가져왔다”며 “특히 라이마루스, 슈트라우스, 브레대 등으로 이어지는 ‘첫 번째 탐구’를 통해 예수 복원 시도에 대해 분석했으며, 알베르트 슈바이처가 예수를 1세기 유대 묵시문학 전통 속에서 해석한 점을 중요한 학문적 유산으로 평가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연구가 일시적으로 정체되었던 No Quest 시대를 지나, 불트만 학파의 주도로 진행된 두 번째 탐구를 소개했다. 그는 “이 시기에는 양식비평과 편집비평이 발전하며, 복음서 기록의 의도를 분석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며 보른캄과 콘젤만의 연구를 예로 들며 “복음서 저자들이 역사적 기록자이자 신학자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1970년대 이후, 세 번째 탐구는 예수를 제2성전기 유대교의 역사적·문화적 배경 속에서 이해하려는 흐름으로 발전했다”며 샌덧, 라이트, 크로산 등 대표 학자들의 연구를 소개하며 “역사적 예수 연구가 고고학적, 사회과학적, 문헌학적 접근을 융합한 가장 다층적인 연구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역사적 예수 연구는 단순히 과거를 복원하는 작업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 공동체가 성경을 어떻게 읽을지에 대한 중요한 나침반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신약학의 최신 연구 동향과 성경 해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현장 목회자들에게 소개하는 중요한 기회였다. 임성욱 교수와 이수광 교수의 발제는 신약학의 심화된 이해뿐만 아니라, 목회자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 신학적·역사적 예수 연구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설명한 이수광 교수는, 현장 목회자들이 폭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귀중한 시간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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