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만주의 마틴: 폭풍 속의 횃불’ 번역서 발간
저서 「만주의 마틴: 폭풍 속의 횃불」 이미지 사진. ©숭실대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원장 박삼열)은 지난 20일 ‘번역총서’의 첫 번째 책으로 「만주의 마틴: 폭풍 속의 횃불」(보고사)을 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책은 캐나다 장로회 소속 의료선교사이자 한국 독립유공자인 스탠리 마틴(Stanley H. Martin, 1890~1941)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다.

스탠리 마틴은 1916년 부산에 도착한 이후, 한반도와 만주에서 의료 활동과 복음 전파를 이어갔다. 특히 만주에서 그는 한인 독립운동가들에게 무료로 치료를 제공하고, 일제의 만행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마틴 선교사는 그의 공로를 인정받아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훈했다. 이번 책은 마틴의 50여 년 생애를 담고 있으며, 그의 딸인 마가렛 무어(Margaret Martin Moore)가 회고한 내용이 중심이 된다.

이번 책의 번역은 성신형 교수(숭실대 베어드학부대학), 마은지 박사(숭실대 사학과), 권요한 교수(서울여대 영어영문학과)가 맡았다. 원서는 2015년에 발간된 Martin of Manchuria: A Torch in the Storm이며, 번역본은 총 495쪽, 29장으로 구성되어 마틴 선교사의 주요 활동들을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성신형 교수는 “번역 난이도가 높았지만, 광복 80주년을 맞춰 출간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마틴 선교사의 한국에 대한 사랑과 불의에 맞선 정신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저자 마가렛 무어의 문학적 감성과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이 조화를 이루며 책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만주의 마틴: 폭풍 속의 횃불’ 번역서 발간
(왼쪽부터) 이 책의 원서인 Martin of Manchuria : A Torch in the Storm(2015) 표지, 저자이자 마틴 선교사의 딸인 모진주 선교사. ©숭실대

저자 마가렛 무어는 마틴 선교사의 둘째 딸로, 만주 용정에서 태어나 서울외국인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에서 음악과 영문학, 연극예술을 전공했다. 1948년, 그녀는 남편 제임스 목사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와 1984년 은퇴할 때까지 교육 선교에 헌신했다. 그녀는 또한 창작극을 통해 선교 연출가로 활동했으며, ‘평화의 왕자 그리스도의 삶’이라는 그림자극은 동아시아 전역에서 공연되었다.

한편, 박삼열 원장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이 향후 ‘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번역총서’를 지속적으로 출간해 한국 기독교 문화 연구자료를 풍부하게 생산하고, 대외 학술 교류의 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독교학, 인문학, 한국학을 중심으로, 한국 근대 전환기의 정신문화 형성에 영향을 미친 잘 알려지지 않은 외국 문헌들을 전문 번역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원장은 오는 10월 31일에 숭실대 한국기독교자료센터의 개관과 관련하여,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은 연구자료 수집과 정리, 번역서 출간, 선교사 후손 네트워크 구축 등을 연계한 연구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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