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원장 박삼열)은 지난달 벤처중소기업센터 311호에서 제35차 콜로키움 ‘마틴 선교사와 만주선교’를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학술행사는 캐나다 출신 의료선교사 스탠리 마틴(1870~1941)의 생애와 선교 활동을 조명하기 위한 자리로, 교내외 교수, 연구자, 학부생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ZOOM과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중계도 병행돼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한 소통이 이뤄졌다.
콜로키움 첫 발표는 숭실대 성신형 교수가 맡아 마틴 선교사의 생애와 업적을 소개했고, 이후 약 한 시간 동안 이어진 토론에서는 마틴의 선교 전략에 대한 현대적 유효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토론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오지석 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선교사 후손과의 소통, 의료선교의 정치적 의미, 현대 한국교회 선교의 방향성 등 여러 주제가 다뤄졌다.
마틴 선교사는 일제강점기 동안 만주에서 독립운동가들을 무료로 치료하고 장례를 돕는 등 독립운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한 인물로,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훈했으며, 2021년에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딸 마가렛 마틴 무어 역시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2015년에는 아버지의 생애를 기록한 『Martin of Manchuria: A Torch in the Storm』을 출간했다. 이 책은 성신형 교수, 권요한 교수(서울여대), 마은지 박사(숭실대)에 의해 번역됐으며,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은 오는 8월 『만주의 마틴 선교사: 폭풍 속의 횃불』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마틴 선교사의 손자인 론 무어 박사를 비롯한 가족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무어 박사는 인사말을 통해 조부와 어머니의 헌신을 회고하며 감동을 전했고, 관련 메시지는 행사 자료집에도 수록됐다.
박삼열 원장은 “한국명 민산해(閔山海) 박사로도 알려진 마틴 선교사는 한국의 독립운동뿐 아니라, 청년 폐결핵 퇴치 사업을 통해 한국 근대 의료와 선교문화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라며 “오는 8월 18일 열리는 번역서 출간 기념행사에는 론 무어 박사를 포함한 선교사 후손들이 숭실대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선교사 후손 네트워크’ 조직을 통해 한국 근대 선교문화 연구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은 기독교문화와 인문학 간 융합을 모색하는 정기 콜로키움을 분기별로 개최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Rebooting Soongsil, 기독교와 인문학의 부흥’을 연구 기조로 삼고 한국 근대문화에 대한 기독교의 영향력을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