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히메네즈 대표
제이슨 히메네즈 대표. ©Christian Post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제이슨 히메네즈의 기고글인 ‘완전히 무너졌을 때, 그리스도인답게 슬픔을 대하는 방법’(How to grieve like a Christian when you've hit rock bottom) 지난 30일(현지시각) 게재했다.

제이슨 히메네즈는 스탠드 스트롱 미니스트리(Stand Strong Ministries)의 설립자이자 대표이며, 존경받는 기독교 세계관 강연자이자 서밋 미니스트리(Summit Ministries)의 교수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애통은 언제나 고통스럽다. 특히 사랑하는 이를 잃었을 때의 슬픔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상실감을 안겨준다. 갑작스러운 죽음은 사람을 마비시킬 만큼 충격적이며, 마음속에는 수많은 질문이 쏟아진다. “왜 이렇게 고통스러운가? 이 고통은 사라질까? 어떻게 그 사람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왜 하나님께서 이런 일을 허락하셨을까?”

필자는 수많은 이들을 위로하는 사역 가운데, 아무리 무엇을 해도 고통을 쉽게 떨칠 수 없다는 고백을 반복해서 들어왔다. 깊은 애통의 순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감정적으로 무감각해지고, 상실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게 된다. 모든 것을 온전히 소화하기까지는 며칠, 몇 주, 때로는 몇 달이 걸리기도 한다.

한 어머니는 아들을 잃은 뒤 초기의 애통을 “짙은 안개 속에 갇힌 듯한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단순한 일조차 감당하기 어려웠으며, 오직 잠이 유일한 도피처였지만 악몽이 그녀를 깨우곤 했다.

애통의 여정과 하나님의 위로

필자 또한 깊은 상실과 애통을 경험했기에, 위로의 하나님과 믿음의 공동체에 의지하는 법을 배웠다.

무엇보다도, 애통하는 자들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는 진리는 하나님의 위로는 우리의 일시적인 고통보다 훨씬 크고 강하다는 사실이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4장 17절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C.S. 루이스도 『영광의 무게』에서, 현재의 고통과 장차 임할 영광을 비교할 때, 그 무게는 감히 비교할 수 없다고 했다. 하나님 안에서 영원한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우리의 고통은 결코 마지막 단어가 될 수 없다. 영원하신 이는 하나님이지, 고통이 아니다.

또한 성경은 “그가 상한 자들을 고치시며 그들의 상처를 싸매시는도다”(시편 147:3) 라고 약속한다. 지금의 상처는 영원하지 않다. 하나님은 현재도 우리를 치유하고 계시며,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신다.

믿음이 흔들릴 때는, 물에 빠져들던 베드로가 외쳤던 고백을 기억해야 한다.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마태복음 14:30).

애통 속에서 믿음을 단련하시는 하나님

베드로전서 1장 6–7절은 환난의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

애통은 우리를 짓밟으려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연단하고 성숙케 하시는 하나님의 도구이다. 절망에 잠식되지 않도록, 매일 아침 시편 59편 16–17절을 기도로 삼을 것을 권한다. “주는 나의 산성이시며 나의 환난 날에 피난처시니이다. 나의 힘이시여, 내가 주께 찬송하오리니 하나님은 나의 산성이시며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시니이다.” 하나님만이 잃어버린 것을 회복시키시고, 새롭게 하실 수 있다.

고통의 신비와 하나님의 선하신 뜻

지금 당장은 이해할 수 없고, 오늘은 도무지 납득되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은 모든 고통과 눈물을 허투루 흘리게 두지 않으신다. 우리의 아픔은 결국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과정 속에서 사용된다.

그러므로 너무 서두르지 말고,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압박을 내려놓자. 오히려 하늘을 바라보며 이렇게 묻자. “주님, 이 깨어진 제 삶을 어떻게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고 계신다(로마서 8:28).

애통하는 이들을 위한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저는 지치고 너무나도 도움이 필요합니다. 제 삶에 닥친 이 비극을 감당할 힘이 제게는 없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주권자이심을 믿으며, 이 어두운 골짜기를 저를 붙들고 지나가실 것을 신뢰합니다. 오늘을 살아낼 힘과 내일을 향한 소망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묵상을 위한 말씀

시편 116편 15절: “성도의 죽는 것을 여호와께서 귀히 보시는도다.”
 마태복음 5장 4절: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베드로전서 4장 12절: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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