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중소기업 온라인수출 활성화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중소기업 온라인수출 활성화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가 민간 주도 투자와 공공기술 사업화를 연계한 새로운 연구개발(R&D) 혁신 정책을 내놨다. 중기부는 25일 서울 종로구 엔도로보틱스에서 ‘중소벤처 R&D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내년도 예산 2조2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TIPS(팁스) 방식 R&D 지원 영역 전주기 확대 ▲한국형 STTR 신설 ▲분야별 전략적 R&D 지원 강화 ▲지원 체계 개편 등을 핵심으로 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혁신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민간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기업에 정부가 추가 지원하는 TIPS 방식은 기존 창업 초기 단계 중심에서 성장 전 단계로 확대된다. 스케일업 TIPS 예산은 올해 1568억원에서 내년 2924억원으로 늘어나며, 신규 과제는 300개, 과제당 최대 지원금은 30억원으로 확대된다. 내년 처음 시행되는 글로벌 TIPS에는 747억원이 투입돼 선정 기업은 4년간 최대 6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첨단 전략 분야에서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연구 목표를 조정할 수 있는 ‘무빙타켓’ 방식을 도입한다. 또 대규모 지원 사업인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를 통해 유망 기업에 4년간 최대 200억원을 지원해 AI, 바이오, 탄소중립 등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공공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한국형 STTR 제도도 신설된다. 이는 미국 STTR 프로그램을 본뜬 제도로, 기술·시장 검증 후 2년간 최대 10억원의 R&D를 지원하고, 우수 과제는 후속 사업화로 연계된다. 이와 함께 우수 성과 기업에는 자금 지원과 수출·마케팅을 연계하는 ‘기술사업화 패키지 사업’도 운영된다.

지역산업 및 전략 분야별 맞춤 지원도 강화된다. 지역 주력산업에는 969억원, 중소기업 AI 활용 확산에는 450억원, 바이오-AI 벤처와 제약기업 협력 연구에는 118억원이 각각 배정된다.

행정 절차 간소화도 추진된다. 기업의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청 단계 제출 서류를 기존 12종에서 4종으로 줄이고, 맞춤형 안내 챗봇과 사업계획서 작성 지원 AI 모델을 도입한다. 평가위원 풀은 3만명으로 확대되며, 기업이 평가위원을 평가하는 역평가 제도도 시행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R&D 지원은 기업 혁신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정책”이라며 “시장성이 있는 기술에 집중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정책 효과가 현장에서 즉시 나타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의 성공은 현장의 의견 반영에 달려 있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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