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댄 델젤 목사의 기고글인 ‘‘진짜 나’는 죄를 짓고 싶어 하지 않을 때‘(When the 'real you' doesn't want to sin)를 최근 게재했다.
델젤 목사는 네브래스카주 파필리온에 있는 리디머 루터 교회(Redeemer Lutheran Church in Papillion)의 담임 목사로 섬기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나는 그만두어야 한다. 나는 그리스도인이니까.”
그리스도인이라면 특정한 죄에 얽매였을 때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것이 불의하다는 것을 알기에 미워하지만, 유혹과 연약함의 순간에 다시 그것으로 돌아가곤 한다.
우선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주께서 모든 자녀 안에 죄를 미워하는 거룩한 마음을 두셨다는 사실이다. 만일 죄를 미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즐기며 반복적으로 행하고 싶어 한다면 얼마나 비참하겠는가. 그러나 예수를 믿는 자는 다른 삶, 거룩한 삶을 살고자 한다.
거듭난 사람은 “새로운 피조물”(고린도후서 5:17)로서 유혹과 죄를 거절하고 싶어 한다.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거하시기에 우리는 그분을 기쁘시게 하기를 원하며, 우리의 몸은 “성령의 전”(고린도전서 6:18)이 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 안에는 여전히 “지하실 방”과 같은 죄성이 남아 있다. 예수를 믿기 전에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에베소서 2:2) 옛 본성이 삶을 지배했지만, 이제는 그 옛 사람은 십자가에서 죽었고(로마서 6:6-8), 다만 그 잔재가 남아 우리 영적 삶을 위협한다. 사도 바울은 이 죄성을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는 다른 법이 있어 내 마음의 법과 싸운다”(로마서 7:21-25)고 고백했다.
바울처럼 거듭난 성도는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한다. 그러나 “지하실”에 남아 있는 죄의 욕망은 여전히 위험하다. 한 번 죄의 생각이나 행동에 발을 들여놓으면 또 다른 발걸음을 재촉한다. 바울도 때로는 불의한 생각이 마음에 스쳐 지나갔기에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한다”(로마서 7:15-18)고 고백했다.
그러나 바울은 책임을 회피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진정한 바울은 주를 기쁘시게 하기를 원하는 자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죄를 미워했고, 성령 충만한 삶을 살기를 갈망했다. 그래서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기를” 바라고(고린도후서 13:7), “온전함을 이루라”(고린도후서 13:11)고 권면했다.
예수님만이 완전하신 분이다. 그분의 십자가 희생과 보혈이 우리의 죄를 씻으신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는 여전히 유혹과 죄의 생각, 심지어 행동과 씨름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죄에 안주하지 않는다. 오히려 죄와의 갈등은 거듭난 성도의 특징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순간마다 선택한다. “우리는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복종하게 한다”(고린도후서 10:5).
마음을 지키는 좋은 방법은 말씀을 늘 묵상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셨으니, 우리로 하여금 경건치 않은 것과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이 세상에서 근신하며 의롭고 경건하게 살게 하셨다”(디도서 2:11-13).
결국 죄와의 싸움 속에서 우리는 다시금 은혜를 붙든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우리는 자유롭게 “지상층”에 머물며, 주님과 교제하고 주를 기쁘시게 하는 삶을 택할 수 있다. 이것이 거듭난 성도의 삶이며, 성령 안에서 누리는 참된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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