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로조선소 4번독(도크)에서 국가안보다목적선박 건조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한화오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로조선소 4번독(도크)에서 국가안보다목적선박 건조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한화오션

한국계 첫 미국 연방 상원의원인 앤디 김(민주·뉴저지) 의원과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 의원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조선 산업 협력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의원은 이날부터 세계 조선 산업 2위와 3위 국가인 한국과 일본을 잇달아 방문하며 주요 조선 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들은 미 해군의 비전투용 함정을 공동 건조·정비하기 위한 합작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미국 내 조선소에 대한 투자 유치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육군용 소형 선박 건조, 인도·태평양 지역 내 미 해군 함정 정비 문제 등도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운영(MRO) 사업 두 건을 수주했으며, 올해 3월에는 4만1천 톤급 윌리 쉬라호를 미 해군에 인도했다. HD현대 역시 미 해군 함정 정비협약(MSRA)을 체결하며 협력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방한·방일 과정에서 두 의원은 특히 미 군함의 MRO 사업 확대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덕워스 의원은 “선박을 미국 본토로 가져와 2년을 기다려야 정비할 수 있다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현지 정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상업용 조선 시장에서 중국이 53%를 차지했으며, 한국과 일본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의 점유율은 0.1%에 불과했다.

한국은 이미 미국과의 무역 협의 과정에서 신규 조선소 건설과 조선 인력 양성을 포함한 ‘조선 협력 마스카(MASGA)’ 프로젝트를 제안한 바 있다. 이번 미 상원의원단의 한국·일본 방문이 해당 협력 프로젝트의 구체적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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