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여야 원내대표를 각각 만나 의견을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주말을 이용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송언석 위원장이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장관 후보자 가운데 일부 부적절한 인사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영수회담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은 별도의 공개 일정 없이 비공식적으로 진행됐다.

비공개 회동에서는 강선우, 이진숙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두고 여야의 입장차가 뚜렷하게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비대위원장은 두 후보자 모두에 대해 "부적절한 인사"라며 지명 철회를 강하게 요청한 반면, 김병기 원내대표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지명된 만큼 낙마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양측의 의견을 경청했지만, 회동 자리에서는 별다른 언급 없이 입장을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다양한 시각을 듣기 위한 의견 청취의 자리였다"며 "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인선 결정을 숙고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이날 중으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대통령의 최종 판단에 따라 두 후보자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르면 이날 중으로 이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야권은 두 후보자에 대해 자질 논란과 인사 검증 실패를 지적하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여권은 국정 운영의 연속성과 개혁 동력 유지를 위해 임명을 강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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