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드 간스
J.P. 드 간스 회장. ©Christian Post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J.P. 드 간스의 기고글인 ‘가장 행복한 미국인은 당신이 생각하는 자신이 아니다’(The happiest Americans aren’t who you think they are)를 최근 게재했다.

J.P. 드 간스는 교회가 건강한 관계, 결혼, 가족의 갱신을 통해 복음을 나눌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장비를 갖추는 비영리 사역인 Communio의 창립자이자 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오늘날 십대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면, 그들의 대답은 야심차고 지극히 합리적으로 들릴 가능성이 크다.

최근 Pew Research의 “십대들의 미래 계획과 목표”라는 제목의 조사에 따르면, 86%의 십대들은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직업이나 커리어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69%는 친밀한 우정을 매우 중시한다고 했고, 58%는 많은 돈을 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고등학교와 대학 졸업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지금, 대부분의 졸업 연설은 아마도 이런 영역들에서 어떻게 번영할지를 조언하는 내용일 것이다.

물론 이런 목표들은 모두 좋고 가치 있는 일들이다. 하지만 이 중 어느 것도 인간에게 가장 큰 행복을 주는 추구는 아니다.

그렇다면 결혼은 어떨까? 단지 36%의 십대들만이 결혼을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자율성, 재정적 성공, 자기표현을 중시하는 현대 문화에서 이런 변화는 별로 놀라울 것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는 분명한 문제가 있다. 바로 이 세 가지 중 어느 것도, 그 자체만으로는 인간의 참된 번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회과학자이자 National Marriage Project(국가결혼프로젝트) 소장인 브래드 윌콕스 박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은 가장 부유한 사람도, 커리어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도 아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가장 많은 사람도 아니고, 여행 이력이 가장 화려한 사람도 아니다. 심지어 가장 친한 친구가 많은 사람도 아니다.

아니다.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은 결혼하고 교회에 다니며 자녀가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 중에서도 가장 행복하다고 보고하는 이들은 좋은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것은 단순한 향수 어린 회상이 아니다. 윌콕스의 연구 결과는 수년간의 데이터에 기초하고 있으며, 성경이 선포해 온 바, 전통 속에 살아온 바,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조용히 알고 있던 바를 확인시켜 준다. 바로 희생적이고 언약적인 사랑, 특히 결혼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이 단순한 성취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깊은 의미를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오늘날 이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거의 반항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다. 우리는 청년들에게 꿈을 좇으라고, 독립을 우선하라고, 선택지를 열어 두라고 말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헌신하고 함께 목적 있는 삶을 세워가는 것이야말로 행복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일 수 있다고는 좀처럼 말해 주지 않는다.

물론 커리어나 우정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당연히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문화적 메시지에서 너무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쳐 버렸다. 그 결과 많은 젊은이들이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 그들은 통계적으로 보아 사람들을 외롭고 혼란스럽게 만드는 길 위에서 행복을 찾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결혼을 서두르라는 말도, 독신을 무시하라는 말도 아니다. 다만 사랑과 헌신, 그리고 기쁨에 대해 다음 세대에 전하는 메시지를 다시 평가해 보라는 도전이다.

결혼이 완벽하다는 뜻은 아니다. 어느 관계도 그렇지 않다. 그러나 믿음과 희생, 그리고 의도적 헌신으로 살아낸다면, 결혼은 마치 매일의 ‘도장’과 같아서, 어떻게 깊이 사랑하고 목적 있게 살 것인지를 배우는 훈련장이 된다. 기독교 전통에서 결혼은 단순한 사회적 계약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반영해 가는 거룩한 길이다.

아마도 이런 메시지를 올해 졸업식 연설에서 듣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쩌면 이 메시지가 그들이 가장 들어야 할 말일지 모른다.

그러니 다음 세대에게 말한다. 이제 성인으로서 삶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하는 자들이여 사랑을 간과하지 말길 바란다. 결혼을 선택 가능한 부가 옵션으로만 여기지 말길 바란다. 결국 가장 중요하게 될 것들, 단순한 순간의 기쁨이 아닌 평생의 기쁨으로 이어질 것들을 우선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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