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수출 중소기업의 경기 흐름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중소기업 수출경기실사지수(BSI)' 도입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수출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를 수치화해 향후 정책 설계와 맞춤형 지원 방안 마련에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중기부는 최근 해당 지수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공모했다. 이번 사업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주관하며, 실무 적용 가능성을 평가한 뒤 대표성 있는 표본을 설계해 시범적으로 지수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중소기업중앙회가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를 매월 발표하고 있지만, 수출 중소기업의 동향을 반영하는 별도 지표는 마련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정책당국이 수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중기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업종, 규모, 지역, 업력 등을 고려한 수출 중소기업 500개사를 표본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경기실사지수 시범치를 산출하고, 향후 정례화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보다 정교한 수출 정책 기반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통계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현재 해외 마케팅 등 수출 지원사업에 연간 약 3,300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으나, 대다수는 과거 실적 중심이나 정성적 판단에 기반한 경우가 많았다. 중기부는 수출 경기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체계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을 반영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디지털 전환 등 수출 환경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 중소기업은 매출과 고용 창출 측면에서 높은 기여도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맞춤형 정책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수출경기실사지수를 통해 수출 전망과 업황을 보다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가 중소기업 수출 정책에서 어느 분야에 더 많은 재원을 투입해야 할지 판단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시범적으로 지수를 도입하고, 내년부터는 공식 통계 지표로 활용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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