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 로비에서 만나 오찬장으로 향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국내외 정치·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정직하게 나라 살림을 할 지도자”의 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12일 청계천 준공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시국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국민 통합과 정치적 안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이 전 대통령은 “지금은 나라가 매우 어려운 시기”라고 평가하며, 복합적인 위기의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 이어졌고,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간접적으로 참여하면서 극동 아시아 지역의 안보도 불안정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정치가 안정되어야 한다”며 “나라 살림을 정말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체감에 대해 “국민들은 경제가 나아지고 생활이 편해지면 정치도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정치는 결국 나라 살림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겪었던 글로벌 금융위기를 떠올리며, 경제 위기의 직접적인 피해는 소상공인에게 집중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절, 세계 금융위기가 왔었는데, 당장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소상공인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들이 처한 현실을 이해하고, 그들과 중소기업, 대기업 간의 차이를 고려한 정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국민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 개개인의 참여가 위기 극복과 더 나은 정치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기념해 청계광장에서 마장동까지 산책을 하며 시민들과 교감을 나눴다.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전직 관료 10여 명이 동행해 과거 복원 사업의 성과를 함께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의 회동에서도 정치 지도자에 대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김 후보에 대해 “노동자 문제도 잘 알고 있고, 기업 유치 경험이 있는 행정가로서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좋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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