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비서실장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문수-한덕수 대선후보 측 단일화 협상'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비서실장 김재원이 28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없이도 본선 승리가 가능하다는 확신을 드러냈다. 그는 동시에 단일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입장도 함께 전하며, 끝까지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겠다고 강조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3자 구도 내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하더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발표된 ‘여론조사공정’의 결과를 보면, 단일화 시 김문수 후보가 46.7%를 얻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4.1%를 기록해 김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김 비서실장은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단일화를 하지 않은 3자 구도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3자 구도에서도 이 후보와 김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0.9%포인트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저희는 단일화가 없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김 비서실장은 여전히 단일화를 통한 확실한 승리를 최선의 전략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길은 단일화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 사전투표에서 역전할 것이고, 본투표가 진행될수록 적어도 5% 이상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준석 후보가 여러 차례 공개석상에서 단일화를 부정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김 비서실장은 정치적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절대’라는 말은 정치권에서는 성립되지 않는 말”이라며 “충분히 단일화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의 양보 의지도 재차 언급했다. 김 비서실장은 “김 후보는 대통령 후보직을 제외한 모든 것을 이준석 후보에게 양보할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이준석 후보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지금 상황에서 김문수를 찍으면 김문수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고, 이준석 후보를 찍는 것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되는 것을 돕는 셈이 된다”고 말하며, 보수 진영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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