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자신을 둘러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 발언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30년 만의 IMF사태를 일으킬 퍼주기를 획책하는 환란세력은 지적받아야 한다”며 “40년 만의 계엄을 일으킨 내란 세력과 함께할 일 없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앞서 같은 날 이재명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는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까 예측된다”고 말한 데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다.

이준석 후보는 이어 “어떻게 쓸지도 잘 대답 못하면서 우선 100조에 군침 흘리는 이재명 환란세력이 오늘도 뻥공약을 들이밀며 어떻게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가려 할지 궁금하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 후보가 언급한 ‘환란세력’이라는 표현은 최근 그가 줄곧 비판해온 이재명 후보의 경제 공약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준석 후보는 이전부터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호텔경제론’, 커피 한 잔의 원가를 120원으로 본다는 발언, 인공지능(AI) 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 등을 문제 삼아왔다.

이번 발언에서도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100조 투자 공약을 “뻥공약”이라고 지칭하며, 실현 가능성이나 재원 마련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어떻게 쓸지에 대해 답도 못 하면서 투자 규모만 키우는 식”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내란세력과 함께하지 않겠다”는 문장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논란과 관련해 기소된 정치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후보는 이 사건을 두고 지속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왔으며, 민주당과 보수 일각의 정치적 야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봉하마을 참배 후 기자들 앞에서 “지금 국민의힘이 무너지고 있고, 이준석 후보가 보수의 중심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대선 구도를 감안하면 윤 전 대통령 세력과 단일화하지 않겠나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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