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조셉 마테라 목사의 기고글인 ‘마가복음이 예수님의 정체를 드러내는 7가지 방법’(7 ways the Gospel of Mark reveals the identity of Jesus)을 18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마테라 목사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컨설턴트, 신학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사도 지도자 연합(The U.S. Coalition of Apostolic Leaders), 그리스도 언약 연합(Christ Covenant Coalition) 등 여러 단체를 이끌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던 종려주일, 온 도시는 한 가지 질문으로 술렁였다. “이 사람이 누구냐?”(마 21:10) 이 질문은 마가복음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물음이며, 오늘날 우리 문화 속에서도 여전히 울려 퍼지고 있다. 마가복음은 단지 예수에 대한 신학적 주장을 펼치는 데 그치지 않고, 점진적이고도 극적인 방식으로 그분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서사를 전개한다.다음은 마가복음이 예수의 진정한 정체를 드러내는 일곱 가지 강력한 방식이다:
1.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선포하며 시작한다
마가는 서두부터 분명하게 선언한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막 1:1). 첫 구절부터 예수는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나타내시는 보이는 여호와, 곧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선포된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갈라지고, 아버지 하나님이 선언하신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막 1:11). 이는 단순한 직함이 아니라, 예수의 정체성과 사명을 드러내는 선언이다. 예수는 단지 복음을 전하시는 분이 아니라, 그분 자신이 곧 복음이다.
2. 귀신들조차 그분의 권위를 안다
마가복음 1장 24절에서 귀신이 외친다. “당신은 하나님의 거룩한 자입니다!” 이러한 고백은 복음서 전반에 반복된다. 지옥조차 예수가 누구신지 안다. 사도행전 19장에서도 귀신은 예수와 바울을 알았지만, 모든 사람을 아는 것은 아니었다. 질문은 이것이다: 지옥은 당신의 이름을 아는가?
영적 권위는 직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왕 되신 그리스도와의 일치에서 나온다. 귀신은 오직 하나의 이름에만 굴복한다. 그 이름은 예수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마 12:28).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만 있지 않고, 권능으로 나타난다.
3. 그의 말씀과 능력은 그의 신성을 드러낸다
마가복음 4장 41절에서, 예수께서 폭풍을 잠잠케 하신 후 제자들은 놀라며 묻는다: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예수는 단순한 교사가 아니다. 그분은 자연의 힘을 명령하신다. 이 장면은 거짓 신 바알, 곧 폭풍의 신이라 불리던 자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다(시 29:3–4). 예수는 하나님을 대표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서 행동하신다. 바다를 창조하신 분이 그것을 걷고 명령하신다. 그분은 육신을 입고 오신 창조주, 만물의 주인이시다.
4. 예수는 대제사장 앞에서 스스로를 계시하신다
심문 중 대제사장이 묻는다: “네가 찬송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예수께서 대답하신다: “내가 그니라 … 너희가 인자가 권능자의 오른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보리라”(막 14:62). 이는 다니엘 7장 13–14절을 직접 인용한 것이다. 예수는 자신의 정체성을 부인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더욱 강하게 드러내신다. 예수는 단지 메시야가 아니라, 영원히 다스릴 영광의 인자이시다. 죽음을 앞두고서도, 그는 담대히 자신이 누구인지를 선포하신다.
5. 로마 백부장이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라 고백한다
복음서의 가장 깊은 장면 중 하나에서, 한 로마 군인이 예수의 죽음을 지켜본 후 이렇게 말한다: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막 15:39). 이방인, 곧 복음이 모든 민족으로 퍼질 것을 상징하는데 예수의 고난의 순간에 그분을 알아본다. 이 장면은 복음이 민족적, 종교적 경계를 넘어 뻗어감을 보여준다.
예수의 죽음은 패배가 아니라, 왕으로 등극하시는 순간이었다. 그의 정체성은 영광 가운데서가 아니라, 십자가에서 가장 분명히 드러난다.
6. 종교 지도자들조차 의도치 않게 예수의 신성을 알게 된다
마가복음 2장에서 예수께서 죄를 용서하시자, 서기관들은 말한다: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 그들의 신학은 옳았지만, 그들의 마음은 눈멀어 있었다. 예수는 단지 말로가 아니라, 중풍병자를 고치심으로 그 권위를 증명하신다.
이 사건은 중요한 진리를 드러낸다: 성경을 안다고 해서, 구세주를 아는 것은 아니다. 종교적 익숙함은 영적 계시와 다르다.
7. 예수는 새로운, 완전한 성전이시다
마가는 예수를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새 중심으로 묘사한다. 마가복음 1장 40–45절에서 예수는 성전 의식을 거치지 않고 나병환자를 정결하게 하신다. 그분이 바로 참된 성전이시기 때문이다.
종려주일에 예수는 예루살렘 성전을 청결케 하신다(막 11:15–19). 이후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실 때, 성전의 휘장이 찢어진다(막 15:38). 그리고 부활을 통해 말씀을 성취하신다: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일으키리라”(요 2:19). 예수는 단지 제사장이 아니라, 성전이시며, 제물이고, 하나님의 임재 자체이시다.
결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다
마가복음에서 “이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은 단지 기적이나 이적을 통해서가 아니라, 희생적 사랑을 통해 답을 얻는다. 복음은 십자가에서 절정에 이른다. 휘장이 찢기고, 하나님의 임재가 모든 사람에게 열리게 된다. 예수는 이스라엘의 이야기, 성전, 제사장 직분, 선지자들의 예언을 완성하신다. 그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얼굴을 본다. 그리고 그분을 만나는 자는 영원히 변화된다.
적용과 도전
이 복음이 당신을 예수, 곧 구주이자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아들로 예배하게 하라. 그분의 영이 당신을 살아 있는 성전으로 만드셨음을 기억하며, 일상 속에서 그 임재를 존중하라. 귀신이 그분의 이름 앞에 굴복함을 알고, 영적 권위를 가지고 살아가라. 종교적 습관에 빠져 눈멀지 않도록 마음을 지키고, 진리와 영으로 그분을 찾으라.
그분의 이름을 열방에 담대히 선포하라. 세상은 여전히 묻는다: “이 사람이 누구냐?” 그리고 우리는 그 답을 가진 자들이다. 이제 일어나자. 진리를 품은 살아 있는 성전으로서, 예수의 계시를 갈망하는 세상에 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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